포항 대련리 유적에서 금제귀걸이 3쌍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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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련리 유적에서 금제귀걸이 3쌍 출토!
  • 임영은 기자
  • 승인 2019.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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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기술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돼... 양국간의 교류 관계 밝혀지나

▲포항 대련리 유적 4호 무덤 전경 (사진=문화재청)

(재)화랑문화재연구원은 포항 흥해읍 대련리 유적에서 5세기 후반 금제귀걸이 3쌍 등 장신구류와 다수의 토기가 출토됐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포항 대련리 유적에서는 돌덧널무덤(석곽묘) 1기와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묘) 6기 등 모두 7기의 무덤이 조사됐다. 대부분의 무덤은 도굴 당했으나 무너진 천장돌(개석)이 껴묻거리(부장) 유물을 덮고 있었던 4호 무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변영환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연구사는 이번에 발굴된 장신구와 토기들은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포항의 굴식돌방무덤 수용 시기와 경로들을 통해 신라·고구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적에서 가장 큰 4호 무덤은 돌방 길이 5.3m, 너비 1.8m의 긴사각형이며, 주검받침(시상)이 상하 2겹으로 겹쳐져 있다. 하층(1차) 주검받침에서는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 금제굵은고리귀걸이 1쌍, 은제팔찌 1쌍이 출토됐다.

상층(2차) 주검받침에서는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이 각각 출토됐다. 주검받침이 두 번에 걸쳐 만들어진 점, 다수의 귀걸이가 출토된 점으로 보아 4호 무덤에는 3구 이상의 주검이 시간차를 두고 추가로 묻혔던 것으로 판단된다.

 

▲충북 청원에서 출토된 금제굵은고리귀걸이(좌), 포항 대련리에서 출토된 금제굵은고리귀걸이(우) (사진=문화재청)

 

특히 금제굵은고리귀걸이는 중심고리 아래에 중앙에 가로로 새김눈금선대(각목대)가 장식된 소환연접구체의 샛장식과 원뿔형의 드리개(아래에 매달린 장식)가 결합되어 있다. 제작 기법이 고구려산 귀걸이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고구려의 것을 모방하여 신라에서 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에도 돌방 남쪽 끝의 껴묻거리 공간에서는 그릇받침(기대), 긴목항아리(장경호), 굽다리접시(고배) 등 다양한 형식의 토기 수십 점도 출토됐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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