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사상과 역사를 품은,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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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사상과 역사를 품은, 교과서
  • 이경일
  • 승인 2020.02.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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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근대의 아동 교재, 그 갈래와 흐름

 

구한말, 조선을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경탄한 것은 조선이 바로 책과 교육의 나라라는 사실이었다고 합니다. 곤궁한 생활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조선 시대 아동 교재는 학습 발전 단계를 기준으로 세 가지의 형태로 분류되었습니다. 문자학습(音而不釋) 단계의 교재, 훈석(訓釋) 단계의 교재, 소학 학습 단계(초학용 수신교재)의 교재로 대별됩니다.

조선 아동들이 처음 대하는 교재는 주흥사의 천자문과 박세무의 동몽선습’, 최세진의 훈몽자회등으로, 아동들이 음만 깨우칠 뿐 글 뜻의 해석에는 이르지 않는 단계였습니다.

 

훈석 단계의 교재는 대체로 아동이 처음 한자의 자의(字義)를 이해하고, 난 후 본격적으로 경서를 학습하기 이전에 거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증선지의 사략이나 강지의 통감절요가 훈석 단계의 책으로 이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인 국민소학독본소학독본’, 그리고 심상소학은 학부가 최초로 간행한 아동용 교재입니다. ‘국민소학독본1895년 음력 7월 최초 교재로 간행되었으며, 개화 지식에 관한 것과 국체(國體)에 대한 강조와 중국으로부터의 자주독립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일제 치하인 1917년 총독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서당 수만 24,274, 학생 수는 265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은 가히 교육의 나라라고 할 수 있고, 외국인들이 놀라움을 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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