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왕국,」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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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왕국,」 가야
  • 이경일
  • 승인 2020.02.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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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발굴로 드러난 가야의 경제와 문화

낙동강 유역에서 힘을 키웠던 작은 나라 가야10여개의 작은 부족 국가로 독립적으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가야 연맹왕국의 소국들은 벼농사를 지으며 농경문화를 발전시켰고, 초기 가야의 중심지였던 김해는 철이 넘쳐났습니다. 금관가야는 철을 매개로 여러 나라와 교역을 하였고, 정치체제를 통합할 수 있었습니다. 철을 통한 풍부한 경제적, 군사적 성장이 대가야 성장의 주요한 배경이었습니다.

고대사회에서 철 생산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며, 경제적, 군사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했습니다. 철 생산은 대부분 국가가 관장하였으며, 철 생산에는 양질의 철광석과 대량의 목탄, 전문 기술자와 다수의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김해 봉황대 유적에서 제철에 사용된 송풍군 파편과 쇠똥이 출토되었습니다. 송풍구는 용광로에 꽂아 바람을 넣는 토제 관이며, 쇠똥은 제철할 때 나오는 쇳물의 찌꺼기가 굳은 것입니다. 김해 대성동, 동래 복천동 유적 등 여러 가야 유적에서 철기 제작에 사용했던 철 집게와 망치 등 도구들이 출토되었습니다.

가야의 철제품은 김해, 동래, 함안, 고령, 합천 등의 가야 고분에서도 출토되고 있으며, 가야에서 수출된 철은 신라와 왜의 고분에서도 출토되고 있습니다. 도끼 모양의 납작 도끼가 김해 야동리 162호 무덤을 비롯한 가야 고분에서 다량을 출토되었습니다. 덩이쇠인 철정은 김해 대성동과 동래 복천동 고분군, 함안 도항리 고분군 등 가야의 주요 유적에 위치한 대형 고분에서 대량으로 출토되었습니다.

수많은 갑옷과 무기들이 가야 무덤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가야 제국이 일찍이 성장할 수 있었던 중요한 경제적 배경의 하나가 바로 철의 생산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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