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송나라’가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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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송나라’가 거기서 나와?
  • 정은진
  • 승인 2020.04.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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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후 부평군기창에서 종 하나가 발견됩니다. 높이 1.64m, 지름 1m, 두 마리의 용이 서로 등지고 웅크러져 종꼭대기의 고리 부분을 이루고 있고, 소리의 울림을 돕는 음통이 없어 천판 중앙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몸통 윗부분에는 8괘를 돌려가며 배치하고, 종의 몸체 중간을 가로지른 3줄의 띠로 종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8개의 정사각형 곽을 돌렸습니다. 이 정사각형 곽에 새겨진 명문은 당시 종을 발견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북송 철종 소성 4(1097)에 중국 하남성 백암산 숭명사에서 만들어졌다.’.

명문을 통해 북송 철종 4, 곧 고려 숙종 2년에 주조되었음이 확인됩니다. 전문가들은 일제시대 말기 금속류 강제수탈 과정에서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측합니다. 종은 부평군기창에서 강화도 전등사로 옮겨 현재까지 보존하고 있습니다.

 

조석으로 타종되다 지금은 새로운 종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철종은 전등사에서 조용히 안식중입니다. 비록 철로 만들어진 종이지만 그 소리가 청아하며 중국 북송 시대에 만들어진 명문을 지니고 있어 중국종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인 보물 제393호 한국의 문화재입니다.

 

덧붙여 송나라 종처럼 일본 것이지만 한국의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권응수 장군 유물 중 장검입니다. 장검 손잡이에는 대영원년(大永元年:1521) - 다이에이 원년 1521적혀 있습니다. 선조 17년 무과에 급제한 권응수 장군이 임진왜란 때 왜군에게서 빼앗은 것으로 보물 제668-4호이며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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