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화과원유허지’ 국가사적 지정 시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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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화과원유허지’ 국가사적 지정 시굴조사 착수
  • 정은진
  • 승인 2020.04.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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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백룡성선사 화과원유허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한 국내 유일의 농장
경상남도 기념물 제229호 '함양 백용성선사 화과원유허지(咸陽白龍城禪師華果院遺墟址) ' 전경 (사진=문화재청)
경상남도 기념물 제229호 '함양 백용성선사 화과원유허지(咸陽白龍城禪師華果院遺墟址) ' 전경 (사진=문화재청)

 

함양군이 백용성선사 화과원유허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화과원(華果院)유허지는 기미독립선언 33인 중 한 분이신 백용성선사가 1927년 창건했다.

 

화과원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한 국내 유일의 농장이다. 백용성선사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백운산의 임야와 황무지 45만여 평을 개간하여 배나무, 감나무, 밤나무, 감자 등을 재배했다.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한 수익금과 도자기를 구워 판매한 수익금을 모아 상해임시정부와 연변의 독립군에게 조달할 자금을 마련한 곳이다.

 

화과원 건물은 일제 강점기에 16동까지 있었다고 추정되나, 한국전쟁 당시 패잔병들이 화과원에 숨어들어 그들의 아지트로 삼을 우려가 있다는 아군의 판단에 의해 전소되어 오늘날 9동의 건물 유허지만 남았다. 이후 2000831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29호로 지정되었고, 2005년 봉류대를 복원했다.

 

함양군은 화과원 국가사적지 사적승격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굴 및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학술세미나, 국가사적 지정 신청 용역 등을 진행하여 20189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 이어 201812월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추가 정밀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등의 자료보완이 요구되어 정밀 지표조사용역을 올해 3월 완료한 상태다.

 

함양군은 추가 사업비 4,000만원으로 이번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을 시행해 화과원 유허지 국가사적 지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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