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보 제57호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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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국보 제57호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5.0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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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17편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은 전체가 8각으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모습이며, 대부분 잘 남아 있으나 아쉽게도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없어진 상태입니다. 탑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기단은 밑돌·가운데돌·윗돌의 세 부분으로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밑돌과 윗돌의 장식이 눈에 띄게 화려합니다. 

 

2단으로 마련된 밑돌은 마치 여덟마리의 사자가 구름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저마다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서도 시선은 앞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윗돌 역시 2단으로 두어 아래에는 연꽃무늬를 두르고, 윗단에는 불교의 낙원에 산다는 극락조인 가릉빈가가 악기를 타는 모습을 도드라지게 새겨두었습니다. 

 

사리가 모셔진 탑신은 몸돌의 여덟 모서리마다 둥근 기둥모양을 새기고, 각 면마다 문짝모양, 사천왕상, 비천상 등을 아름답게 조각해 두었습니다. 

 

지붕돌에는 특히 최고조에 달한 조각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어서, 낙수면에는 기왓골이 깊게 패여 있고, 각 기와의 끝에는 막새기와가 표현되어 있으며, 처마에는 서까래까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탑을 만든 시기는 선사가 입적한 해인 통일신라 경문왕 8년(868) 즈음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각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다듬은 석공의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작품으로, 당시에 만들어진 탑 가운데 최대의 걸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탑의 주인공인 철감선사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로 28세에 당나라에서 불교 공부를 하다가 847년 범일국사와 함께 풍악산에서 도를 닦았다. 경문왕 때 절을 짓는데, 그의 호인 쌍봉을 따서 '쌍봉사'로 지었습니다.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수많은 탑 중 최대의 걸작인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CPN문화유산에서는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의 문화재 보존관리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에서는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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