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말기의 양식을 담은 ‘해운정사 삼층석탑’ 시 문화재로 지정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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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말기의 양식을 담은 ‘해운정사 삼층석탑’ 시 문화재로 지정되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4.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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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정사 삼층석탑이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212호로 29일 지정됐다. 해운정사는 시도유형문화재 제149해운정사 전법게와 문화재자료 제79해운정사 현수제승법수’, 문화재자료 제78해운정사 선문염송집을 보유한 사찰이다.

 

해운정사 삼층석탑은 해운정사 경내에 있는 이중기단 삼층 탑신의 석탑이다. 원래 경주에서 대구로 이건되었다가 경주 손재림 박물관정원에 있던 것이 해운정사로 기증된 것이다.

 

주요 특징은 상층 기단부 높이에 있어 왜소해지는 비례감을 보이고 있으며, 하층기단 갑석 상단의 몰딩 표현에 있어 과장적인 기법을 엿볼 수 있다. , 초층 탑신은 안쏠림의 기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라 말기인 9세기 중후반 이후에는 탑의 크기가 전체적으로 급속히 축소되면서 전체적인 부재의 간략화를 보여준다. 크기의 축소에 따라 부재의 표현방법이나 비례의 변형이 두드러진다.

 

석탑의 재료로 쓰인 화강암은 흑색의 흑운모와 석영과 사장석의 함유가 적절한 양질의 암석으로 흔히 말하는 남산 화강암이여서 채석지는 경주시 내남면 일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해운정사 삼층석탑은 기단부의 상하층 탱주 숫자가 1:2로 표현된 점, 소형화되었으나 각부의 생략이 없는 점 등을 통해 삼국시대에 건립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초층 탑신의 크기에 비해 사리공이 가로×세로 28×28cm로 크게 마련되어 있다. 이는 소석탑 99기 혹은 77기를 봉안하는 신라석탑의 전형적 조탑법인 무구정경에 따른 조탑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신라 석탑의 양식을 수용한 신라 말기 석탑으로, 비록 노반석 이상의 상륜이 결실되었으나 현재 남아 있는 부재가 완벽하고 각부의 표현도 뛰어나 이후 고려 초로 이어지는 석탑 양식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덧붙였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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