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남아시아 국제무역항, 옥에오(Óc 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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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남아시아 국제무역항, 옥에오(Óc Eo)
  • 정은진
  • 승인 2020.05.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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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오(Óc Eo)1~7세기 베트남과 캄보디아 남부 메콩강 삼각주에 이르는 고대 동남아시아 국제 무역항입니다. 서쪽으로는 지중해, 동쪽으로는 동북아시아까지 연결된 해상 실크로드 상에 위치하여 중국, 페르시아, 인도, 로마 등지로 오가는 온갖 종류의 물건들이 모여드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서양의 해상 교역을 기반으로 발달했던 고대 문화를 옥에오문화라고 말합니다.

 

2016년 국내 연구자들이 옥에오에서 채집한 구슬 8점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유리구슬의 형태나 제작기술, 색조, 화학적 조성이 인도 동남아시아의 것과 유사하고, 특히 고대 한반도 마한-백제 권역에서 발견되는 유리구슬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는 고대 한반도와 동남아시아의 직간접적인 교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한국-베트남 국제교류전 「베트남 옥에오 문화 - 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를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과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동영상으로만 먼저 개막을 준비했습니다.

 

3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상업도시 옥에오의 유적 발굴 역사와 문화 특징,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옥에오 모습, 당시 옥에오인들이 수출한 제조품과 화폐, ▲ 옥에오 사람들의 주거환경과 뛰어난 수공예 제작 기술, 힌두교와 불교를 바탕으로 한 전통과 관습 등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옥에오 문화 - 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421일부터 628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진행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옥에오와 당시 사람들의 삶과 문화, 고대 동남아시아와 한반도의 관계, 아시아 해상교류의 역사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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