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020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괘불전 ‘꽃비 내리다-영천 은해사 괘불’을 통해 보물 제1270호 <영천 은해사 괘불> 및 보물 제1857호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를 전시중입니다.
경상북도 팔공사 자락에 자리한 영천 은해사는 809년 창건되어 천 년이 넘는 역사가 있습니다. <영천 은해사 괘불>과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의 제작 시기는 조선 후기 1750년으로 추정됩니다.
<은해사 괘불>은 보총과 처일이라는 두 명의 화승(畫僧)이 그린 것으로, 한눈에 담기 어려운 거대한 화면 중심에 연꽃을 밟고 홀로 선 부처가 자리해 있습니다. 원만한 형태, 세련된 필선, 적절한 색의 조화 등이 매우 돋보이는 18세기 불화 중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아미타불을 생각하며 그 이름을 부르는 것, 즉 염불(念佛)이 극락왕상의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불화입니다. 현존하는 조선후기 극랑왕생도 중 가장 이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10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은해사를 빛낸 두 성보문화재를 만날 특별한 기회입니다. 화폭에 아름답게 펼쳐진 꽃비와 부처의 자비로움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cpn문화유산 문화재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