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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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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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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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가마터(도요지)…수십년간 저수지 물에 잠긴 채 방치!!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일대는 분포해 있는 고려청자(9~14세기)가마터는 1963년 사적 68호로 지정 관리 되고 있다. 일제시대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1963년 강진가마터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문화재 관리국에서 사적 지정한 곳이다.



강진군 대구면 일대 청자 가마터(도요지)가 분포되어 있는 사적68호는 국가가 문화재로 지정 분류해 놓았지만 어디가 사적이고 어디가 사적이 아닌지 전문가도 알아보기 힘든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






용운리 사적 제68호 당전제 저수지 수몰 현장


강진군청 박석환(관광개발과)는 “완전한 보존 관리를 위해서는 발굴·조사를 거쳐, 사적지임을 알 수 있는 대략적인 경계를 확정을 지어 국가와 지자체에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전제 저수지는 강진군 항동 마을 농업용수로 공급하기 위해 1980년 저수지 축조, 당시 고려청자가마터 10호를 발견, 가마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후에 6호,7호,8호,9호외 8기 발견,총 13기가 항등 마을 당전제 저수지 물에 그대로 잠겨 있다.






당전제 저수지 6호수몰 현장



이용희(자기장무형문화재)선생에 따르면 “ 저수지 물에 가마터가 잠겨있는 상태에서는 가마터를 보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밖에 없었고, 모래주머니를 차곡차곡 쌓아 유실이 안되도록 했다.” 또한 “물 속에 있는 상태라 어떻게 기술적으로 경화처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당전제 저수지에 수몰된 10호 가마터 발굴 도중에 가장 자리 주변에 청자편과 도기편이 나와 당시 발굴기관 이었던 중앙박물관에서 발굴하였다. 트렌치를 넣어 9호 가마터가 확인되었다. 유구는 발견되지 않아 모래주머니와 돌 망으로 쌓아 두었다.



당전제 저수지가 만수 상태에서 물 수면과 가마터 자리 지면과의 마찰로 퇴적층이 무너지면서 주변을 막아 놓은 곳으로 통해 물이 스며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 되므로, 현재 어느 정도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다.



강찬석 위원장(문화재유산연대)은 “현재 저수지 물 수위가 만수가 되어 있어, 가마터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가마터가 수장되면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문화재청은 빠른 시일내에 대책마련을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찬석 위원장 현지 방문



오랜 세월 저수지 밑에 수장된 가마터는 보존과정에서 어떠한 처리방법도 고민하지 않은 채, 모래주머니와 돌 망만을 주위를 감싸 만수위가 되면 물에 잠기게 된다. 가마터는 청자를 굽던 것으로 몇 천도(℃)의 열에 의해 단단해져 있다고는 하나 불이 닿지 않은 곳은 이미 붕괴되어 유실의 위험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 커지고 있다. 20여년 이상 물에 잠겨 유구의 손상 여부를 확인 할 수조차 없으며, 저수지에 담수된 양을 흘려 보내야만 직접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상태이다.



문화재 보전처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무리 모레주머니와 돌 망을 쌓아 보존처리를 했다고 하나, 세월에 많이 흘러 틈새로 물이 스미면서 유실의 우려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cpn문화유산 문화재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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