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보 제328호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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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국보 제328호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7.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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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26편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대장전과 윤장대는 1173년 김보당의 난 극복을 위해 조응대선사가 발원하고 조성한 것입니다. 고대 건축물로는 매우 드물게 발원자와 건립시기, 건립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초창 이래 여러 차례 수리된 것으로 확인되는데, 최근 동(오른쪽) 윤장대에서 확인된 천계오년(1625) 묵서명과 건축의 양식으로 미뤄볼 때 17세기에 수리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장전은 일반적으로 불교경전을 보관하는 건물인데, 용문사 대장전은 윤장대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건립된 건물이라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다포계 맞배(책을 엎어놓은 모습)지붕 건물로 초창(1173년) 이후 8차례 이상의 중수가 있었으나 초창당시의 규모와 구조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중수과정을 거치면서 건축 양식적으로 현재는 17세기말 모습을 하고 있으나 대들보와 종보의 항아리형 단면, 꽃병이나 절구형태의 동자주(짧은 기둥)에서 여말선초의 고식수법이 확인됩니다.

 

윤장대는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회전식 경장으로 전륜장, 전륜경장, 전륜대장이라고도 합니다. 예로부터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는 공덕신앙이 더해져 불경을 가까이 할 시간이 없는 대중들에게 각광을 받았습니다. 

 

고려 초 중국 송대(宋代)의 전륜장 형식을 받아들여 제작한 것으로 생각되며, 영동 영국사와 금강산 장안사 등에도 윤장대 설치 흔적과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대장전 내부 양쪽 옆면 칸에 좌우 대칭적으로 1좌씩 설치되어 있으며, 8각형의 불전 형태로 제작되어 중앙의 목재기둥이 회전축 역할을 하여 돌릴 수 있습니다. 8각 면의 창호 안쪽에 경전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는 유일하게 같은 자리에서 846년 동안 이어오며 불교 경장신앙을 대변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이에 CPN문화유산에서는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의 문화재 보존관리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에서는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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