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박공예를 만나는 자리, 테마전 ‘우리 옷과 금박金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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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박공예를 만나는 자리, 테마전 ‘우리 옷과 금박金箔’
  • 정은진
  • 승인 2020.07.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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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기획 한국의 전통 공예 시리즈 1 - 한복을 장식한 금박 공예

 

 

금박(金箔)'은 금 조각을 계속 두드려 얇은 종이처럼 만들어진 것을 뜻합니다. 의복에서는 금박지를 이용해 직물 등에 문양을 장식하는 기술을 가리킵니다. 옷을 장식한 금박공예는 오랫동안 신분과 부귀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조선시대에는 화려한 궁중 복식에 장식되었습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지난 4일부터 테마전시실에서 우리 옷과 금박金箔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멋을 낸 조선시대 궁중 복식을 통해 한복에 표현한 금박의 문양과 기술을 소개하고, 금박 공예의 전통과 계승 과정을 보여줍니다.

 

주요 전시품은 영친왕비 당의대란치마입미다. 영친왕 일가족의 복식은 조선왕실의 마지막 장인들이 남긴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솜씨와 정성이 담긴 궁중 복식으로 이번 전시에서 꼭 눈여겨볼 전시품입니다.

 

이번 테마전은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출품한 궁중한복과 금박을 붙이는데 사용한 문양판 등 총 22점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국가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의 작품 4점도 전시 후반에 교체 전시할 예정으로 금박공예의 현대적 전승 과정도 엿볼 수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옷에 금가루를 사용한 것은 삼국시대부터로 금박공예가 갖는 역사적 의의가 실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 기계로 금박을 만들고 복식 유행이 바뀌면서 현재는 금을 입히는 장인인 부금장(付金匠)을 중심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잊혀 가는 우리 금박공예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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