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원, ‘서울 성북동 별서’로 명승 재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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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원, ‘서울 성북동 별서’로 명승 재지정
  • 정은진
  • 승인 2020.08.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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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명승 지정 해제됐던 성락원 송석정 (사진=문화재청)
지난 6월 명승 지정 해제됐던 성락원 송석정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적 가치 논란으로 지난 6월 명승 지정이 해제됐던 성락원이 이름을 바꿔 다시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6일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를 열고 명승 제35호 ‘성락원’을 지정 해제함과 동시에 명승 제118호 ‘서울 성북동 별서’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성락원은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의 별장이었던 곳으로 전통 별서정원 중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있는 곳이라는 이유로 명승에 지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이조판서 심상응이 실존 인물이 아니란 것이 밝혀져 문화재적 가치 논란이 일었다.

 

문화재청은 논란 이후 지정 과정상의 일부 문제점을 인정하고, 역사성 등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를 진행해 왔다.

 

문화재청은 "조사 결과, 황윤명의 『춘파유고(春坡遺稿)』, 오횡묵의 『총쇄록(叢瑣錄)』등의 문헌기록을 통해 조선 고종 당시 내관이자 문인인 황윤명(黃允明, 1844-1916)이 조성자임이 밝혀졌다. 또한, 갑신정변(1884) 당시 명성황후가 황윤명의 별서를 피난처로 사용했다는 기록에 따라, 이 별서가 1884년 이전에 조성된 것도 확인했다."며 "현지조사에서도 성락원이 공간 구성·경관 연출 등의 측면에서 한국 전통 정원으로서의 미학이 살아있고, 역사·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서울 성북동 별서로 재지정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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