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最高) 삼국유사, 국보로 승격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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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最高) 삼국유사, 국보로 승격 지정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8.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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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06-4호 '삼국유사 권4~5권' (사진 = 문화재청)
국보 제306-4호 '삼국유사 권4~5권' (사진 = 문화재청)

 

이번에 보물에서 국보로 지정된 국보306-4삼국유사 권45’는 부산 범어사 소장본으로, 1책이며 전체 5권 중 권45만 남아 있다.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의 옛 소장본으로 1907년경 범어사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같은 계열의 판본으로 알려진 국보 2(국보 제306(송은본), 국보 제306-3(파른본)과 비교할 때 범어사 소장본은 비록 완질은 아니지만 1394년 처음 판각된 후 인출 시기가 가장 빠른 자료로서 서지학적 의미가 매우 높은 것으로 된다.

 

특히, 기존 지정본에서 누락된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자, 1512(중종 7)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에 대한 교감(같은 종류의 책을 비교)과 원판 복원을 위한 자료로서 역사‧학술적인 중요성이 크다.

 

아울러 범어사 소장본은 서체, 규격, 행간(行間) 등에 있어 후대인 1512간행된 판본과 밀접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다른 지정본과 더불어 조선 초기 판본을 복원할 수 있는 자료이고, 단군신화를 비롯해 향찰(신라식 음운 표기방식)로 쓴 향가 14수가 수록되어 있어 우리나라 고대 언어 연구에도 많은 참고가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삼국유사 권45’는 현존하는 동종 문화재 가운데 가장 빠른 인출본이자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기타 지정본의 훼손되거나 결락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분야에 거쳐 고대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사료의 집합체라는 인류문화사적 의의를 고려해 국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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