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전쟁의 각축장 ‘거창 거열산성’ 사적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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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전쟁의 각축장 ‘거창 거열산성’ 사적되다
  • 정은진
  • 승인 2020.09.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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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열산성 2차성 성벽 전경 (사진=문화재청)
거열산성 2차성 성벽 전경 (사진=문화재청)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 거열산성(居昌 居列山城)」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4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거창 거열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59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9거창 거열산성은 삼국 시대 신라와 백제의 영토 확장 각축장으로 문헌기록에서 실체가 확인되는 거창지역 삼국 시대 산성 중 최대 규모다. 그간의 학술조사와 연구를 통해 거열산성은 신라 시대에 축성된 1차성과 통일신라 시대에 증축된 2차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가 확인되어 신라산성의 변화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유적이다.

 

1차성의 둘레 길이는 원래 약 418m, 1차성에 덧붙여 축조된 2차성의 둘레는897m이며, 2차성과 연결되지 않는 1차성 안쪽을 헐어낸 구간과 1·2차성 중복구간 등을 제외한 현재 전체 산성 길이는 약 1,115m이다.

 

지금까지 학술조사(지표조사 1, 시굴2, 발굴2)2차례의 학술대회를 통해 1차성은 6세기 중엽 신라가 백제 방면으로 진출하면서 거창지역에 축조한 산성으로,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백제 멸망 후 3년간 백제부흥운동이 전개되다 문무왕 3년인 663년에 신라 장군 흠순(欽純)과 천존(天存)에 의해 함락되어 백제부흥운동군 700명이 전사한 거열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서쪽 계곡에 조성된 1차성의 집수시설(集水施設, 성내에 물을 모으는 시설)과 동쪽 계곡의 2차성 집수시설은 축조방법과 구조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축성기법의 변화와 함께 고대토목공법 복원과 수리사(水利史)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상남도 및 거창군 등과 협력해 거창 거열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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