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쌍북리 유적서 백제 사비기 추청 대형건물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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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쌍북리 유적서 백제 사비기 추청 대형건물지 확인
  • 정은진
  • 승인 2020.10.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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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 토기·중국제 자기 등 다수 유물도 출토 …13일 유튜브 공개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쌍북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기 초기 왕궁과 관련된 주요 시설로 추정되는 대형건물지와 대가야 토기, 중국제 자기, 옻칠 토기 등 중요 유물을 확인했습니다. 발굴조사 성과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13일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합니다.

 

부여 쌍북리 유적은 부소산성, 부여 관북리 유적과 더불어 백제 사비기 왕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이번에는 백제 시대 건물지 6동과 약 30m 길이장랑형(長廊形, 동서방향으로 긴 형태) 유구, 울타리, 배수로, 우물 등의 유구가 조사됐습니다.

 

이중 건물지1은 중앙에 자리한 사각형의 건물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에 부속건물이 추가된 역 ()’자형 의 건물로, 1개의 구덩이 양쪽으로 30㎝ 내외의 기둥을 세운 점이 특징적입니다. 이러한 건물지는 지금까지 사비도성 내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입니다.

 

건물지2 건물지1과 동일한 위치에 약 30㎝가량 성토한 뒤 조성했는데, 동서길이 1,240, 남북길이 720㎝인 대형건물지입니다. 정면 8, 4칸의 벽주식 건물이며 주칸 거리는 175㎝ 내외로, 공산성 내 왕궁 관련 유적에서 확인된 가장 위계가 높은 거물지인 15호 건물지와 그 형태와 크기가 유사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출토된 대가야 토기는 그 사례가 드문 것으로, 대가야 멸망이 562년인 점을 고려하면 부여 쌍북리 유적이 사비천도 초기에 조성됐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한, 『일본서기(日本書紀)』 기록에 남아있는 백제와 가야의 긴밀한 교류관계에 대한 내용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이기도 합니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백제 사비도성과 왕궁의 모습을 구명(究明)기 위한 조사·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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