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남이웅 초상 일괄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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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남이웅 초상 일괄 유형문화재 지정
  • 정은진
  • 승인 2020.12.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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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관음암 소장 지장시왕도·현왕도 등 2점도 문화재자료 지정
남이웅 초상 2점_중국본, 조선본 (사진=세종시)
남이웅 초상 2점_중국본, 조선본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가 30일 남이웅 초상 일괄과 조치원 관음암에 보관된 지장시왕도와 현왕도 3점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남이웅 초상 일괄은 중국과 조선에서 각각 제작한 초상화 2점과 초본 2, 초상함 1점 등 총 5점이다.

 

남이웅(15751648)은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병자호란 등 17세기의 역사적 사건과 관계가 깊은 인물로 조선 중기 대표적인 문인이다.

 

남이웅 초상 일괄은 명나라 말 중국 초상화법과 1719세기 조선시대 초상화법의 변모 과정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회화자료로, 초상화의 형식과 표현법에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치원 관음암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시왕과 도명존자, 무독귀왕 및 판관 등을 배치한 간략한 형식이나, 강한 바림질의 음영기법과 밝은 청색 사용 등 20세기 전반 특징이 잘 남아 있다.

 

조치원 관음암 현왕도 (사진=세종시)
조치원 관음암 현왕도 (사진=세종시)

 

특히, 조치원 관음암 현왕도는 적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고 명도가 높은 밝은 청색을 사용한 점, 풍대(風帶)가 늘어진 대좌의 형태 등에서 19세기말20세기 전반 충청지역 불화의 화풍을 볼 수 있다.

 

, 면류로 장식한 화려한 일월관(日月冠)과 파초를 들고 있는 현왕의 모습은 다른 현왕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관음암 소장 지장시왕도현왕도는 화기(畵記)를 통해 봉안장소, 화승, 시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조선 후기의 불화 전통성을 계승하고 있지만, 세종지역에서 활동한 화승이 자신만의 불교지식을 바탕으로 불화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칠복 시 관광문화재과장은 세종시에는 아직 지정되지 않았지만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앞으로도 문화유산을 지속해서 발굴해 지정·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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