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남이웅 유물 일괄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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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남이웅 유물 일괄 유형문화재 지정
  • 이경일
  • 승인 2021.05.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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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웅 고신교지 (사진=세종시)
남이웅 고신교지 (사진=세종시)

 

세종시가 지난 30남이웅 유물 일괄을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했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남이웅 유물 일괄은 진무공신교서와 교서함, 불윤비답, 사패교지, 고신교지, 병인수로조천시 등 총 10점이다.

 

남이웅(15751648)은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병자호란 등 17세기의 역사적 사건과 관계가 깊은 인물로 조선 중기 대표적인 문인이다.

 

진무공신교서는 조선 인조 때 이괄의 난을 평정한 공이 있는 32명에게 내린 교서로 1625년 제작됐다.

 

이 교서는 이괄의 난과 당시 인물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학술적 가치가 있고, 조선 왕실 공예품으로서 재료와 기술적 특징, 장황(粧䌙)의 형태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진무공신교서의 바탕이 되는 명주는 왕실에서 초상화나 교서용으로 특수 제작한 생초(生綃)를 사용했으며, 제작 당시 교서의 수급자명, 본문, 등위별 공신의 명단, 발급일자와 시명지보(施命之寶)’라는 국새를 찍어 왕실 문서로서 완전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불윤비답(不允批答)은 신병을 이유로 사직·휴직·휴가를 청원하는 문서인 정사(呈辭)에 대한 답신으로, 누워서라도 정사를 보라고 할 정도로 인조가 남이웅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인조실록에 따르면 남이웅이 병으로 28번이나 정사(呈辭)하니 인조가 허락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 5점이 남아 있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불윤비답은 크기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한 편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패교지는 이괄의 난 이후 공신들에게 임금이 노비 등을 내려주는 사패(賜牌)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자료다.

 

고신교지는 인조 26년 남이웅을 좌의정 및 왕세자의 교육을 맡는 세자부(世子傅)로 삼았다는 인조실록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다.

 

병인수로조천시는 1626(인조 4) 중국 사행을 수로로 다녀올 시에 거치는 육로의 노정과 지명을 알 수 있는 자료이며, 친구들이 써준 송별시가 수록되어 있어 남이웅의 교류관계를 알 수 있는 자료다.

 

이현구 시 관광문화재과장은 앞으로도 개인·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정·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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