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허리띠, 끈과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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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허리띠, 끈과 띠
  • 이경일
  • 승인 2022.01.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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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은 1994년 박물관 개관 후 처음으로 국보인 경주 천마총의 금관과 금허리띠, 서봉총의 금관(보물)과 금 허리띠가 전시하고 있다.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허리띠, 김해 대성동출토 중국 진()나라식 허리띠, () 김육의 서대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허리띠 자료 6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전시를 위해서 문헌기록과 실물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왕이 구장복(九章服)을 입고 옥대를 찬 모습을 추정 복원해 전시했다.

 

전시는 1부 왕의 허리띠 2부 허리띠란 무엇인가? 3부 허리띠 이야기 4부 끈과 띠의 나라, 조선으로 총 4부로 구성했다.

 

먼저 1왕의 허리띠는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진귀한 재료로 만들어진 왕의 허리띠를 살펴본다. 금으로 만든 신라 마립간 허리띠부터 조선 왕의 옥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왕의 허리띠를 소개되어 있다.

 

2허리띠란 무엇인가?’는 고대 허리띠의 역사, 허리띠를 맨 모습, 허리띠를 만든 재료, 고려시대 허리띠의 문양과 의미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김해 대성동 고분군 출토 중국 진()나라식 허리띠, 부여 외리 출토 도깨비 문양 벽돌,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및 모란무늬 허리띠 등을 소개된다. 허리띠는 통일신라시대에 복식제도가 확립되면서 재질에 관한 규정이 생겨나고, 장신구에서 관품을 상징하는 복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3허리띠 이야기는 허리띠가 지닌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려시대의 화려하고 문양이 다채로운 금동제 허리띠와 조선시대 허리띠에는 주머니, 호패 등 필요한 물건을 매달았음을 살필 수 있다.

한국의 허리띠 포스터(자료=국립대구박물관)
한국의 허리띠 포스터(자료=국립대구박물관)

 

4끈과 띠의 나라, 조선은 조선시대의 복식과 회화자료로 조선의 허리띠가 소개된다. 조선시대는 띠를 착용해 옷매무새를 마무리하였기에 다양한 끈과 띠가 남아있다. 선비의 도포를 여미기 위해 실을 엮어서 만든 세조대, 광다회(廣多繪) 등을 맸다. 관리들은 품계에 따라 띠돈의 재료를 달리해 각대를 맸다.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안릉신영도, 조선 후기 문신 서헌순 초상 등으로 당시 허리띠를 맨 모습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6.25 전쟁에서 전사한 고() 고희경 대위의 육사 버클, 힘든 시기 국민에게 힘을 준 김일 챔피언 벨트도 소개하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관람객이 허리띠의 숨은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끈과 띠, 신라 금허리띠와 조선의 옥대와 후수, 고려 허리띠 속 문양으로 꾸민 정원, 고구려의 끈과 띠, 조선시대 초상화 속 허리띠,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속 허리띠 등의 다채로운 영상을 제작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우리 역사 속 허리띠의 다양한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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