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불로치까유적'의 다양한 '온돌' 유적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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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불로치까유적'의 다양한 '온돌' 유적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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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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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러시아 과학원 시베리아지부고고학민족학연구소와 연해주 불로치까유적에 대한 3차 공동발굴을 7월5일 부터 8월 24일까지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민족사의 올바른 정립과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0년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학술발굴이다. 올해는 철기시대(기원전후 시기) 주거지 총 9기에서 다양한 온돌시설을 완벽한 상태로 출토했다.













▶ 15-A호 주거지 온돌 노출모습(‘ㄷ'자형 온돌)








온돌시설은 불을 지피던 아궁이와 불길이 지나가던 연도부(煙道部), 연기가 빠져나가는 배연구(排煙口) 뿐만 아니라 조리용 토기가 아궁이내에 서 출토돼 당시의 난방·조리 시설의 복원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토기 내부에서 출토된 조개껍데기와 탄화곡물은 음식문화의 중요한 자료로 평

가받았다.



온돌시설은 보통 'ㄱ자형'과 'ㄷ자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 돌이나 점토로 양벽을 세우거나 토석혼합형, 또는 암반과 주거지벽면을 그대로 이용했으며, 뚜껑돌은 석회석과 사암편 등을 사용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온돌시설은 고조선에서 옥저, 고구려를 거쳐 발해로 연결되는 역사·문화계승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옥저·부여·읍루 등 고대국가와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유적이다

.















▶ 17호 주거지 온돌시설 및 목탄








▶ 15-A호 주거지 아궁이 및 토기 노출 상태








연해주의 불로치까유적은 최근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발굴되고 있는 고구려·백제시대 온돌유적과 연결해 우리 민족의 고대국가 성립과 발해의 기층문화 형성 등의 연구에도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향후 선사에서 철기시대에 걸친 발굴성과를 기반으로 발해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난 6년간 실시한 한·러 공동발굴 특별전시 개최와 연해주에 남아 있는 우리민족관련 유적에 대한 지표·현황조사도 러시아와 한국내 유관기관의 긴밀히 협조하에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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