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전적 국보 및 조선 불교조각 보물 된다
상태바
조선 시대 전적 국보 및 조선 불교조각 보물 된다
  • 이경일
  • 승인 2022.02.28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1993년 국보 지정된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유물중 추가로 발견된 조선 시대 전적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추가 지정 예고한다. 또한, 조선 시대 전적 및 불교조각 등 총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예고하였다.

 

국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1993.11.5. 지정)에 추가로 지정 예고된 전적은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4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5-변상도 2으로, 조선 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두 작품 모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腹藏)에서 추가로 발견되었다.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 좌상 및 복장유물 국보 추가지정-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5-변상도(사진=문화재청)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 좌상 및 복장유물 국보 추가지정-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5-변상도(사진=문화재청)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4’기 지정된 감지은니 묘법연화경235와 서지적 형태가 동일하고 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5-변상도역시, 기 지정된 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2-변상도와 형태적으로 동일해 같은 시기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두 건 모두 복장유물로서 일괄로 납입되었을 정황이 분명하므로, 추가로 지정해 복장유물의 완전성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서울 曹溪寺 木造如來坐像)’은 조선 15세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전라남도 영암 도갑사(道岬寺)에 봉안되었으나, 19386월 조선불교 총본산(總本山) 건립에 맞춰 지금의 조계사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 이안(移安, 옮겨옴)된 상징적인 불상이다. 불상 이안은 일제강점기 왜색불교를 배척하고 조선불교의 자주성과 정통성 확보를 열망한 당시 불교계의 염원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 한국불교사와 불교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의의가 크다.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측면(사진=문화재청)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측면(사진=문화재청)

 

이 불상은 중국 명나라의 티베트 불상 양식을 수용한 매우 희귀한 사례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날씬하고 가는 신체, 높은 육계와 장식적이고 유려한 옷주름 등이 특징이며, 여기에 생각에 잠긴 듯 한 고요한 얼굴, 안정된 비례, 탄력적인 양감, 생동감 있는 세부 표현 등이 조선 전기 불상의 대표작으로 꼽을 만큼 높수준과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유례가 드문 15세기 불상 중 우수한 조형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

 

달마대사관심론(達磨大師觀心論)’은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禪宗)의 창시자인 달마대사(?~528)가 설법한 교리를 정리한 불경이다. 지정예고 대상은 1335(려 충숙왕 복위 4) 경주 계림부에서 개찬된 목판에서 인출된 1책의 목판본이다.

 

이 책은 현재 전하는 동일자료 중 시기적으로 가장 앞서는 조선 초기 인출본으로, 마지막 장에 간행기, 판각에 참여한 각수(刻手), 간행에 관여한 경주부(조선 시대 경주를 이르는 말) 인물 등이 기록되어 있어 강행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서지학 뿐 아니라, 역사자료로서도 가치가 높다.

 

춘추경좌씨전구해 권1~9, 20~29, 40~70(春秋經左氏傳句解 卷一~, 二十~十九, 四十~七十)’은 춘추시대 역사서인 『춘추(春秋)』의 주석서이다. 지정 예고 대상은 1431(세종 13) 경상도 청도에서 원판을 번각한 책이며, 지금까지 완질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춘추경좌씨전구해는 소장기관마다 2책 내외의 적은 분량이 남아 있는 것에 비해, 지정 예고 대상 자료는 505책으로 현존 수량이 가장 많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인괘와 보존상태 역시 양호해 앞으로 관련 분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지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