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상태바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 이경일
  • 승인 2022.05.30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문화재 등록 고시

문화재청(청장 최응천)현충사 중건 90주년을 기념하여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였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19315월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와 위토(位土)가 경매로 팔릴 위기에 처하자, 국내와 해외동포로부터 민족 성금이 답지되는 과정에서 작성된 편지와 기록물이다. 성금은 19323월까지 1년여 동안 16천원이 모금되었고, 국내․외 2 여명과 400여 단체가 동참한 민족운동의 성격으로 일제강점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우리 민족의 감정과 역사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충무공 유적 보전 성금 대장(사진=문화재청)
이충무공 유적 보전 성금 대장(사진=문화재청)

 

동봉된 편지에는 밥 짓는 쌀을 한 홉씩 모아 판돈(50)을 보낸 서소선·박순이, 괴산 연광학원의 학우 60여명이 모은 돈(1), 점심 한 끼를 굶고 모은 돈(11)을 보낸 평양 기독병원 간호부 40명 등 국내는 물론, 일본, 미주, 멕시코지역 한인·유학생 등 기부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담겨있다. 또한, 관련 기록물에서는 동일(東一)은행 채무액(2,372)의 변제사실과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던 현충사 중건 결의, 기공 후 이듬해인 193265일 낙성식 개최 등 지출내역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

 

본 유물은 충무공 고택 내 창고(목함)에서 보관되어 오다가 2012년에 발견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전 민족을 결집시켰던 성금 모금에서 현충사 중건에 이르기까지 민족운동의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의열투쟁 비밀단체 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을 역임한 박상진(朴尙鎭, 1884-1921)의 유물로, ‘광복회연락거점의 실체와 투옥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옥중 편지」는 광복회가 친일부호 처단 사건 등으로 대거 체포될 당시 투옥된 박상진이 공주 감옥에서 동생들에게 쓴 편지로, 공판을 위해 뛰어난 변호사를 선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상진 의사 편지 뒤(사진=문화재청)
박상진 의사 편지 뒤(사진=문화재청)

 

미쓰이(부산출장소)이 물품의 대금을 요청하는 청구서인「상덕태상회 청구서」는 광복회의 비밀연락 거점지로 삼았던 상덕태상회의 실체, 규모, 존속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이 유물들은 1910년대 국내외 조직을 갖추고 군대양성, 무력투쟁, 군자금모집, 친일파 처단 등 항일 독립운동에서 큰 역할을 한 광복회와 총사령 박상진 의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등록 예고된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에 대해서도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