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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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교과서 문제 많다!
  • 관리자
  • 승인 200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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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교육과정에 맞춘 고등학교국사 교과서.
머리말에 의하면, 민족사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건전한 역사의식과 세계 시민의식을 함께 높이기를 기대하며 만들어진 책이다.
머리말 대로 학생들이 배우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진다면,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독도 상륙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2004년판 국사 교과서는 그동안에 학계와 교육계에서 지목되었던 많은 오류가 수정되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의 선생님들은 아직도 고쳐질 것이 많다고 한다.
서해고등학교 최재웅 선생님은 “고대국가의 성립 제목하에, 삼국이야기를 서술하였다. 그렇다면 고조선, 부여 등의 국가는 선사시대인가? 또한 고려시대에 대외항쟁의 서술로 거란과 여진, 몽고에 대한 이야기일 뿐 정작 중요한 송과의 관계는 누락되었다.”
광명북고의 양두영 선생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서술이 되어 있기 때문에, 중학교에서 정치사 중심의 수업을 하고, 고등학교에서 또 정치사 중심의 수업이 시작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합하는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서술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선생님들은 스스로 배움책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서술상의 문제보다 심각한 것은 관점의 문제이다.
서초고등학교의 오세운 선생님은 “너무 자국사 중심의 역사를 배우다보니, 편협된 역사의식을 키울 수 있다”
최근에 중국의 동북공정과 간도 문제 등에 대하여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원인의 한 부분으로 관점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국정제도의 폐지를 통한 다양한 역사의식의 공유이다.
고려대학교 최광식 교수는 “국정제도의 폐지를 통한 다양한 관점의 역사의식과 역사서술만이 동북아시아 역사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국사보다는 ‘한국사’라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대학교에서 역사관련 학과를 들어가지 않는 이상 고등학교 국사가 마지막 역사수업이다.
고등학교 때 배운 역사의식이 이후의 삶에 지표가 되기 때문에, 교과서 서술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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