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스님을 희롱하는 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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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스님을 희롱하는 업자들!
  • CPN문화재TV
  • 승인 2024.08.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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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출신 공무원들을 통해 사업예산을 지원받는다고?

스님! 걱정 마세요. 제가 국가유산청에 아는 사람(라인)이 있으니 스님이 하고 싶어 하는 사업의 예산을 지원받아 올 수 있습니다. 예산이 지원되면 저에게 일을 맡겨 주십시오.” 이런 말에 스님들이 속는다는 것이다.

 

워낙 국가 예산의 지원 체계를 모르고 순진한 곳이 불교 사찰 쪽이라서 그런지 업자들이 순진한 스님을 등에 업고 사찰의 보조금 사업을 하나씩 하나씩 진행해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한다. 업자 자신들이 사찰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예산 신청을 대신해주고 그 일이 채택되면 사찰 보조금 사업을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예산 신청이 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업자들의 농간이다. 그런 식으로 업자들과 인연이 되는 국가유산청의 직원은 한명도 없다. 특히 국가유산청 출신 공무원들을 통해 사업예산을 지원받는다고 하는데, 어떤 작자가 이런 식으로 사찰 보조금 사업을 진행하는지 이번 기회에 이런 관행부터 없애야 한다.

 

본보에서 확인한 결과 업자 그 누구도 국가유산청 직원과 핫라인으로 연결된 사람은 없다. 국가유산청 직원이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더러 문화유산 관리 실태를 취재하러 들르는 곳에 보물이나 국보의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경우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다. 최근에도 CPN 취재진이 국보와 보물을 보유한 사찰, 예천의 용문사와 한천사에서 문화유산 관리 실태에 대하여 조사를 한 바 있다. 당시 문화유산 관리가 다소 소홀해보여 국가유산청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한 바는 있지만, 그런 일을 업자가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 국가유산청에 문제 제기를 한다면 이는 오히려 오해의 소지만 더 커질 뿐이다.

 

2024 예천 용문사 윤장대 내부 보수 현황(사진=CPN문화재TV)
2024 예천 용문사 윤장대 내부 보수 현황(사진=CPN문화재TV)

 

스님들은 평생 공부만 한 분들로 가능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마음으로 사찰 불교문화유산의 관리를 하고자 하지만 이제는 보다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하셔야 할 것이다. 사찰 불교 문화유산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 정식 루트를 찾아서 이의 제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업자가 국가유산청에 중요한 사람과 인연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순간 스님들은 불법의 덫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업계획서를 자신들의 밥벌이 수단을 위해 작성하는 업자들을 이용한다면 이는 국가유산청의 직원들을 무시하는 처사인 것이다. 세월이 많이 밝아졌다. 그런 사례가 단 한건이라도 밝혀진다면 공무원은 물론이고 사찰의 스님들도 사법적 단죄를 받게 될 것이다.

 

사찰에 지원되는 예산은 국민들의 피 같은 세금이다. 그것을 감히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문화유산 보수수리 업자가 국가유산청에 라인을 대고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런 일이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는가.

 

이런 문제로 사찰과 이와 결탁된 보수수리 업자들이 거론되는 곳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문화유산 판에 돌고있다.

 

문화유산 예산은 눈 먼 검은 돈이란 말인가. 스님들도 투명해지고 업자들도 자신 고유의 업무에 충실할 때 국가유산은 정당하게 지켜질 것이다. 국민들에게 보다 투명한 문화유산 관리를 한다는 인식으로 전환될 때 문화유산의 보다 질 높은 관리가 진행될 것이다. 예산 또한  문화유산 관리에 필요한 만큼 지원 될 것이다.

 

스님들 속지 마세요! 업자 누가 국가유산청하고 줄(라인)이 있어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지, 그 자가 곧 사기꾼이고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 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자입니다. 사찰의 스님들, 특히 불교 문화유산을 많이 보유한 사찰의 스님들이 제법 세상의 이치를 잘 알 것 같지만 이런 엉뚱한 일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가유산청도 보수수리 업자들과 내통이 되거나 문화재청 출신 수리업자의 일종에 커넥션이 작동하는지 늘 감시하고 있는 국민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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