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절경 화순적벽과 망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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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절경 화순적벽과 망향정
  • 관리자
  • 승인 201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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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等山高松下在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가지 아래에 있고

赤壁江深沙上流

적벽 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에 흐르는구나.


위의 싯구는 김삿갓으로 유명한 김병연이 화순의 적벽에 와서 지은 시이다. 적벽이라고 하면 삼국지 적벽대전에 나오는 적벽이 먼저 떠오르지만, 김삿갓이 노래한 적벽은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다. 화순 적벽은 기묘사화 후 동복에 유배 중이던 신재(新齋) 최산두(崔山斗)가 이곳의 절경을 보고 중국의 적벽에 버금간다 하여 적벽이라 명명하였다고 하였다고 전해진다. 그 뒤 많은 시인묵객들이 적벽의 절경을 노래하였다.





▲ 화순 적벽


그러나 1983년 동복댐의 완성으로 적벽의 절반은 물에 잠기게 되고 그 주위에 살던 마을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게 된다. 현재까지 적벽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1996년에 개설된 임로로 5km를 들어가면 조물주가 창조한 신비로운 절벽을 마주보게 된다. 그리고 적벽의 맞은편에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설움이 담긴 정자, 망향정이 있다.





▲ 화순 적벽의 망향정


이 망향정은 장두석 선생님이 주도하에 전라도의 목수 윤창병 목수가 지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고향을 잃고, 선산에 가지 못하는 수몰민들이 매년 모여서 시제를 모시고, 천제를 지낸다고 한다. 화순 적벽은 지나는 사람이 보기에는 절경이지만, 그 속에는 생활의 터전을 잃은 민초들의 애환이 숨쉬고 있는 곳이다. 그러한 민초들의 애환을 위로하기 위해 애쓰는 장두석 사단법인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이사장을 만나 적벽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장두석 선생님은 수몰지역이 고향으로, 민주화운동, 통일문동과 전통을 바로 세우는 운동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분이다. 현재 장두석 선생님은 화순에 150평의 한옥을 짓고 있었는데, 이곳을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문화를 교육할 수 있는 생활문화교육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 망향정에서 바라본 적벽


적벽이란 곳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최산두 선생이 적벽을 명명하였거든요. 기묘사화 때 동복에 와서 유배당해서 계신 때, 다니시며 적벽을 발견하여서, 적벽이라고 칭호를 붙여놓았습니다. 원래 적벽 그 아래 강변에서 배를 띄워놓고 놀고 그랬는데... 중국의 항주에 있는 적벽보다보 훨씬 뛰어납니다. 그래서 옛날에 시인묵객들이 많이 다녔갔던 유명한 적벽이었는데... 우리나라의 전국에서 시인묵객들이 등림을 해서 많은 시들을 읇고 거기서 놀으신 곳입니다. 그래서 아쉬워서, 수몰되어서 적벽을 다 수장 시켜놓아서...





▲ 화순 적벽의 망향정


적벽에 망향정을 짓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1983년도에 수몰이 되었어요. 13개 마을이 수몰이 되었는데, 한 5천명이 수몰민이 되어서 각지역으로 흩어져서 도시의 유목민, 도시로 산재되어서 객지생활을 하면서 고생을 하고, 고향을 잊어버리면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수몰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기 위해서, 고향의 고토를 잃어버리고 선산도 다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제가 1995년도부터 도로를 내기 시작하고, 광주시하고 서울에 다니면서 승락을 받아서 적벽 도로를 5km를 내고...

그 건너가 묘도들이 많은데 다닐 수도 없고 해서, 망향제단을 만들어 놓고 일년에 몇차례씩 와서 시제도 모시고, 망향제도 모시고, 고향을 잃어버리는 설움, 고향의 고토가 상전벽해가 되었는데 거기와서라도 위로를 풀고 실향민들이 모여서 모여서 놀으실 수 있도록이...

적벽 건너편에 터를 잡아서 거기가 수자원 보호지역이었는데, 관계기관에 다 이런 아픔을 호소하고, 천연기념물을 수장시킬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내가 남아있는 거라도 조명을 해놓은 거에요.

망항정에서는 어떤 행사를 하나요?

- 천제도 모시고, 적벽축제를 계속하고 있죠. 그 예산 화순시, 광주시, 전라남도, 중앙... 모두 지원을 해줘가지고 고향정서에 맞게 적벽을 재조명 해놓았는데... 적벽축제는 조선조 중기부터 해왔어요. 일제 강점기에 그것이 끊긴 것입니다. 적벽 축제가. 그리고 내가 천제단을 만들었어요. 그런 명승지에서는 하늘의 제사가 없으면 안되요. 나라의 주권을 상징하는 것이 천제에요. 그다음이 사직대제고, 그 다음 국조대제고.





▲ 장두석 선생님과 윤창병 목수


화순에 짓고 계신는 생활문화교육원에 대해서 설명 해주시죠.

- 나같은 사람이라도 있을 적에 이런 집이라도 지어서, 이게 20년을 내 제자들이 모금을 해서 짓는 집이에요. 20년동안을 십시일반으로 뜻있는 분들이 자기들이 모아서 집을 지어서, 여기에서는 첫째 전통문화를 가르키고 상고사나, 한문, 우리연가무도, 우리 것, 그게 다 건강법이고 그렇니다. 그리고 농민들과 같이 살면서 농사 지어보지 않으면 자연의 이치를 몰라요. 그래서 농사지은 농민들만이 가장 도에 가깝게 살는 분들이야. 그렇네 내가 숨어 사는 야인으로 살면서 뜻있는 민중들의 전문성을 길러내고자 해요. 지금 내가 이것을 지어서 후학들에게 물려주어서 꾸준이 이 맥을 이어갈려고 이 집을 짓게 된 것입니다. 목적이.





▲ 화순 생활문화교육원을 짓는 사람들


생님이 활동하시는 사단법인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는 어떤 곳인가요?

- 일제 강점기, 식민지를 통해서 단군문화가 말살되어 버리고 모든 우리 민족의 삶의 전통 문화가 일제강점기 36년을 거쳐서 또 해방은 되었지만 우리는 태극기 하나를 못 꽂았어요, 미군이 36선 이남을 점령한 이래 오늘날 이르기 까지 우리의 정체성 민족의 정체성도 없어져버리고 문화도 없어져버리고 한민족의 기상과 얼이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서구식 생활 습관 문화, 분단병, 민족병, 반자연병에 의해서 온통 나라가 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인륜도리, 예의염치, 존연상덕의 도가 싹 없어져 버렸어요.

문화, 법, 교육 의료 환경 모든 부분이 다 생활을 통해서 생활과 더불어 맞물려 가는 것이에요. 생활 따로, 정치 따로, 의료 따로, 교육 따로가 아니에요.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이주 부자연스러워가지고 서양문화에 미쳐버렸죠.

하늘과 땅사이에 사람이 살면서 하늘의 뜻을 존중하고 땅의 깊은 이치를 숭배하고 사람이 사람으로서 도에 가깝게 살아갈 적에 병도 안오는 것이고 그러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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