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지역의 일생의례 속 변화되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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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지역의 일생의례 속 변화되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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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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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국 민속종합조사 사업의 ‘일생의례’ 분야에 대한 경남과 경북 지역 현지 조사 결과와 분석을 수록한 《한국인의 일생의례(경남 경북)》 발간하였다고 밝혔다. ‘일생의례’ 분야 조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한국인의 전통적 기층문화를 이해하고자 추진하는 연구 사업으로 2009년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 상여 행렬(경남 거창, 1965년)

‘일생의례’는 한 개인이 일생을 따라 거치는 문화적 단계이다. 각 단계는 문화적으로 규정되고 해석되어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일생의례에는 출생 혼례 상례 제례 등이 있다. 여전히 전통적 생활습관을 기억하고 있고,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70대 안팎 세대에게서 수집한 자료는 과거와 현대 결혼과 회갑연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일생의례 조사는 각 시와 군에서 3개 지역을 선정해 진행되었다. 조사 지역만도 경북24개, 경남 22개이니 실제 조사된 지역은 경북 72개 지역, 경남 66개 지역인 셈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일생의례 양상을 세세히 파악하고 지역별로 동일(同一)하고 차이를 따진다면 일생의례를 ‘문화권’인 아이콘으로 설정할 수도 있게 만든다





▲ 환갑잔치(1970, 대구)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경남, 경북 역시 시대 변화에 따른 일생의례의 변화를 함께 확인하게 된다. 지역별 차이는 내용과 의미에서 획일화되고 간소화되는 추세이다. 예를 들면 장례식장이나 결혼식장과 같은 의례 전문 시설이 등장하여서 절차가 압축되고 생략된 듯 느껴지지만 여전히 부고는 보내고 염습은 엄숙하다. 혼례를 마친 신랑에 발바닥을 매질하는 것도 견뎌야 하고, 분가를 할 경우 폐백은 하고 신행도 간다. 물론 지역적 차이도 아직 존속한다. 산모 미역국에 첨가하는 음식도 지역마다 조금 다르다. 그리고 귀한 자식 낳으면 어디든 금줄을 치지만, 영주나 봉화에서는 아들 낳았다고 큰 돌을 매달기도 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일생의례' 조사는 올해 경기, 충북지역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완료되며, 그간 이루어진 현지조사와 조사결과 분석이 수록된 보고서가 내년에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비매품이로, 국공립도서관과 문화원,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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