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강화 고인돌, 관리의 사각지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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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강화 고인돌, 관리의 사각지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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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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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 전 한반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고인돌.
전세계 4만여기 중 우리나라에만 1만여기가 산재해 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강화 지석묘 앞입니다. 사적 137호로 지정되어 있는 강화 지석묘는 탁자식으로 불리우는 북방식 고인돌 중에는 가장 거대한 것 중의 하나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상태 강화향토사연구소장: 프랑스나 영국이나 이런 거석문화가 있는 나라들에서 학자들이 오는데…미국이나 이런…이 사람들이 와서 보면 깜짝 놀라는 거죠. 이런 귀중한 문화재가 자기네 나라에 있으면 유리관 안에다 보관할 정도다.

보시는 바와 같이 지석묘 좌측 후면 굄돌이 깨어져 있습니다.

이형구 선문대 교수: (지석묘 후면 굄돌) 크랙이 육안으로 봤을 때 불안하거든요.
벌어지는 이런 것들…석질 같은 거…
이런 현상 분석을 좀 더 과학적으로 면밀하게 해서…그것도(지석묘) 그 당시로는 큰 건물이거든요.
피사탑같은 큰 건물로 봐야 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그런 조사 작업을 아직 안하고 있다는 거죠.

기자: 담당 관리관청인 강화군청에 문의해 보았습니다.

강화군청 관계자: 올해 안전진단 받을 거예요.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거든요.
기자: 올해 (안전진단이) 처음입니까?
강화군청 관계자: 이번이 처음이죠. 그대로 보존만하고 주변정리만 하고…

기자: 올 10월초 고인돌 축제가 열립니다. 하지만 제대로 축제를 치를지 의문입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만나봤습니다.

관람객: 무척 소홀해 보이구요.
서울에 있는 종묘 같은 것은 관리가 잘되는 반면에 지방이다보니까 소홀한 것 같애요.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기자: 지석묘 외에 강화도 곳곳에 있는 고인돌들의 관리 상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기념물 제31호인 점골 지석묘.
내부에는 인근의 주민들이 갖다버린 돌무더기가 쌓여있습니다.
하점면 지석묘는 논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고인돌 유적은 선사시대 한반도에서도 나름대로의 사회질서를 갖추고 살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선인들의 지혜롭던 역사를 직접 만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문화 유산입니다. CPN 뉴스 구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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