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비와 후궁,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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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비와 후궁,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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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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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친왕비 홍원삼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최종덕)은 오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과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백년 역사를 지켜온 조선의 왕비와 후궁」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부정적이거나 과장된 이미지에 가려져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의 왕비와 후궁들을 새롭게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전시다.



이번 전시는 왕비를 정점으로 하는 궁중 여성의 공식적인 위계인 내명부(內命婦)를 시작으로, 왕실 밖 사대부 여성이 간택 과정을 거쳐 왕비로 책봉되거나 후궁으로 봉작(封爵)된 후, 별궁(別宮)에서 예비 신부 교육을 받고 왕과 가례를 올림으로써 영광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왕실 여성으로서 받아야 할 독서를 통한 교육과정, 왕자를 낳아 대통을 잇는 출산, 왕비가 주관하여 친히 뽕을 따서 누에를 치는 의식인 친잠례(親蠶禮) 등 왕비의 역할과 권한을 비롯하여 왕비와 후궁의 죽음을 추모하는 상장례(喪葬禮)와 사당에 대해 살펴본다. 이와 더불어 왕실 여성의 기품을 드러내기 위한 의생활, 여가 속 문예활동, 불교를 통한 신앙생활, 사유재산과 경제생활에서 보이는 왕실 여성의 주체성과 위상 등을 알아보고, <한중록>, <인현왕후전> 등 궁중 문학작품을 통해 파란만장했던 왕실 여성들의 삶을 되새겨본다.



이번 전시에는 왕실의 존엄성과 위계를 보여주는 황원삼, 홍원삼, 녹원삼 등 왕실 여성의 복식과 황후와 왕비, 세손빈이 사용했던 인장(印章, 도장) 등 왕비와 후궁과 관련된 유물 총 300여 점을 선보인다.



그 중에는 혼례 잔치인 동뢰연(同牢宴)에서 쓰이는 돗자리인 교배석(交拜席)과 동자상(童子像), 왕비와 후궁의 사유재산을 관리했던 각 궁방(宮房)에서 사용된 인장들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왕실 여성의 미용과 꾸밈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의복과 장신구 등 왕실 여성의 생활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다.



특히,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소장한 신정왕후(헌종의 어머니) 탄신 60주년 기념 잔치를 그린 <무진진찬도병(戊辰進饌圖屛)>(1868년), 문정왕후(명종의 어머니)가 발원(發願)한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1562년)가 특별 공개된다. 아울러 아들이 왕위에 오른 후궁 7명의 사당인 칠궁(七宮)에 대한 3차원 입체영상(3D)과 칠궁 내에 자리한 육상궁(毓祥宮, 영조의 친어머니인 숙빈 최씨의 사당)의 감실(龕室)을 재현하여 평소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칠궁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전시 기간 중에는 조선의 왕비와 후궁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 강연회가 오는 23일과 8월 13일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강연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02-3701-7633, 7634)로 하면 된다.




이번 특별전의 전시 영상물은 LG생활건강에서 영상기기를 협찬받아 상영한다. 전시기간 중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The history of 后’의 기념품(책갈피)을 관람객에게 증정하고, LG생활건강의 자체 블로그를 통해 이번 전시를 홍보할 예정이다.



「오백년 역사를 지켜온 조선의 왕비와 후궁」특별전은 조선 왕실이 오백 년의 역사를 이어 오는 데 한 축을 담당했던 왕비와 후궁들의 역할과 위상, 그리고 왕실 여성으로서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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