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하수종말처리장 공사 다시 심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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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하수종말처리장 공사 다시 심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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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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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사중단 상태에 있던 천연기념물 제250호「한강하류 재두루미 도래지」인근 파주시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盧太燮)은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 회의를 열어 파주 통일동산지구, 파주출판단지 및 교하택지개발지구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
등을 처리하기 위하여 건설중인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16,000톤/일)의 방류구 및 저류지를 2곳에 분산하여 설치하는 방안을
최종 심의하였다.


2003년 2월부터 시작된 파주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은 당초 파주시청이 천연기념물250호 재두루미의 보호구역내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없이 공사를 시행하였으나, 문화재청이 적법절차 이행 지시 등 시정조치를 하였다.









한강하구 재두루미서식지


이에 따라 파주시 측에서 하수처리의 방법, 방류구와 저류지 위치 등을 보완설계하는 과정에서 파주시와 파주환경운동연합 양측은
첨예한 대립을 보여 왔다. 파주 환경연합에서는 최소의 면적과 적은 비용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오·폐수
발생원별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건설하여 정화 처리 후 인근지역에 방류하는 분산처리를 주장하여 왔고, 파주시에서는 경제성 및 유지·관리의
이점 등을 사유로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한 곳에 모아 처리하여 방출하는 통합처리방식을 주장하여왔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파주시의 한강으로 직접 방류하는 방안과 파주환경연합의 분산처리 주장을 취합하여 방류구 및 저류지를 2곳에
분산 설치를 명령한 것이다.


두루미는
미꾸라지를 비롯한 동물성 먹이가 주식인데 반해 재두루미는 풀씨와 낟알 등 식물성 먹이가 주식물이다. 한강하구는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매가지, 칠면초 및 수송나물 등 재두루미의 먹이가 되는 식물의 대집단으로 덮여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갈대로 덮여 있다.
먹을 수 있는 식물은 밀려나고 삼각주 갯벌 가장자리와 물길 가장자리의 매우 적은 면적에만 매가지와 수송나물 및 칠면초가 잔존하는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갈대 집단지역의 확대로 삼각주 중심부에서 쫓겨난 재두루미 집단은 한강 하구와 임진강 하류의 광활한 개펄로
옮기게 되었다. 따라서 봄, 가을의 1,000마리의 통과군과 300마리 내외의 월동군도 그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재두루미의 보호를 위하여 하수처리장의 높이를 낮추고 주변 논을 재두루미의 채식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탐조대를 설치하여 재두루미를
꾸준히 관찰하여 생태변화가 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재청의 방안은 환경단체에서 볼때에 많이 미흡한 계획이며,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 분과)가 공사를 허가해주는
결의로 인해 문화재인 조류만 해도 14종이 도래하고 76종의 철새 수십만 마리가 날아오는 이 지역의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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