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훼손’논란 속에 21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개관예정
상태바
‘자연훼손’논란 속에 21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개관예정
  • 관리자
  • 승인 2004.09.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룡산을 불법 훼손하고 사업자와 관련공무원간의 뇌물수수 사실로 사업이 중단되기까지 했던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 오는 21일 개관식을 갖는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원장 이기석)은 청운재단이 설립한 곳으로 부지 12,403평에 461억원이 투입되어 3,691평의 건물규모로
세워졌으며, 국립박물관을 제외하고 국내최대 규모이다.





전시물은 자연사관련 203,048점, 민속관련 4,200점등 총 207,248점이
전시되며,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직접 발굴해 들여온 거대한 공룡뼈 ‘계룡이’ 와 화석 및 광물, 한국의
곤충, 대전에서 발견된 600년전 ‘장군미라’등이 눈에 띈다.







▲ 사진

오마이뉴스 제공
이곳은 지난 2000년 박물관
건립 과정에 있어 대전, 충남 시도민들의 거센 반발과 사업자와 관련공무원간의 내물 수수사건, 부지선정에
있어 적절치 않다는 감사원의 지적 등으로 사업백지화를 천명한바 있다.



하지만 충청남도와 청운재단은 26개월만에 입장을 바꿔 박물관 건립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혀 많은
반대와 논란 속에 박물관이 문을 열게 되었다.
김종남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 국립공원을 훼손하고 승인절차과정도
원만하지 못한데다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관하는데에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며 “계룡산 국립공원이 개인 사유지로
더 이상 전락하지 않고 추가 훼손을 막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계룡산자연사박물관측은 “이번 박물관건립으로 국립공원이 훼손되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미 훼손되었다면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논란이 많았던만큼 앞으로 각종 자연사 관련 표본수집·전시·보존·연구·교육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연을 훼손하며 자연을 연구하고 교육한다는 비난 속에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 얼마나 제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