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왕실의 영혼을 담은 조선왕릉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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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왕실의 영혼을 담은 조선왕릉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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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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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특별전 개최 / 6.21.~8.28 국립고궁박물관 -


-‘정조 구릉지 명기’등 조선왕릉 부장품 최초 공개 / 체험 ‧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최종덕)과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 조선왕릉관리소(소장 남효대)는 오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2층, 지하)에서「조선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아울러 기간 중에는 특별전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된다.


조선 왕릉은 절대적 권위와 위엄을 지녔던 왕과 왕비가 사후에 묻히게 되는 공가으로, 위치 선정부터 건설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절차가 국가적 예법에 따라 신중하고 엄격하게 진행되었으며, 완성된 이후에는 왕과 왕비의 영원한 안식처이자 왕실 의례의 장소로서 철저하게 관리되었다.


이처럼 조선 왕릉에는 500년 조선역사의 건축, 조경, 예술, 제도, 의례 등 유·무형의 요소가 어우러져 있다.


또한, 조선 왕릉은 전쟁 등 역사적 시련 속에서도 대부분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경외감을 주고 있는데, 역대 통치자의 무덤이 이토록 완벽하게 남아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역사성과 인류 문화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에 소재한 조선왕릉 40기(북한에 소재한 2기는 제외)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에, 조선 왕릉의 전시‧연구‧현장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문화재청의 세 기관은 조선왕릉 관련 유물 전시, 그간의 연구성과 발표, 체험‧현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선 왕릉을 종합적‧입체적으로 조망하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조선 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특별전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선보인다.


□「조선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특별전 개최


오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무료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 조선왕릉, 세우다 ▲ 조선왕릉, 정하다 ▲ 조선왕릉, 모시다 ▲ 조선왕릉, 돌보다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부장품(副葬品)을 포함한 조선왕릉 관련 유물 200여 점을 전시한다.


1부 ‘조선왕릉, 세우다’에서는 시작점인 국장(國葬)에서 왕릉의 건설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국장과 관련된 의궤(儀軌) 등의 기록, 국장에 사용된 물품, ‘명릉도’(明陵圖) 등 왕릉 터의 입지여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릉도(山陵圖), 왕릉 건설에 대한 내용이 담긴 산릉도감(山陵都監)과 관련된 유물이 전시된다.


그리고 국장~왕릉 건설까지의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상도 상영한다. 2부 ‘조선왕릉, 정하다’에서는 왕릉의 내·외부를 구성하는 요소와 그 제도를 관련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조선 왕릉은 이전 왕조로부터 물려받은 전통과 새 왕조의 철학을 결합하여 독특하고도 새로운 양식의 왕릉 모습을 제도로 정착시켰고, 이는 500년이 넘도록 유지되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정조 구릉지 명기’(正祖 舊陵地 明器)’, ‘조선왕실 재궁’(朝鮮王室 梓宮, 왕의 관)을 비롯하여 그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조선왕릉 부장품이 전시되어 주목된다.


3부 ‘조선왕릉, 모시다’에서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산릉제례(山陵祭禮)의 전통을 실제 사용되었던 제기(祭器) 등의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왕릉으로 향하는 왕의 행차인 능행(陵幸), 사후에 왕릉으로 모시는 의례인 봉릉(封陵), 왕릉을 옮기는 의례인 천릉(遷陵) 등 왕릉과 관련된 여러 의례를 유물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4부 ‘조선왕릉, 돌보다’에서는 조선 왕릉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각 왕릉의 개요와 관리 기록이 수록된 <왕릉지王陵誌> 등 관련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선조들의 왕릉을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한 왕실의 각별한 노력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지하 기획전시실에는 조선왕릉 관련 연구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조선왕릉 아카이브 존’을 마련하여 조선 왕릉‧조선 왕실과 관련된 각종 서적들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곳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0년에 걸쳐 연구·조사하여 발간한 ‘조선 왕릉 종합학술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실물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특별전 연계 체험‧교육‧현장 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한편, 특별전 기간에는 전시내용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교육‧현장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기획전시실에는 최신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체험 코너가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태조 건원릉을 대상으로 제작된 가상현실(VR) 인터렉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 왕릉의 여러 공간을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으며, 정릉(靖陵)·융릉(隆陵)의 360도 실사 영상을 한·영·중·일어 해설을 들으며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는 21일에는 최신 연구 성과를 고고역사‧미술사‧건축‧의례 등 분야별로 살펴볼 수 있는 ‘세계유산 조선 왕릉과 동아시아 황릉’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열린다. 특히, 역대 황릉에 대한 중국 학계의 학술성과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며, 그동안 실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신라왕릉 38기에 대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7월 14일과 8월 11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는 조선의 왕릉 건축, 왕릉 제도, 왕릉 의례, 조선 왕릉으로 본 국왕의 일생을 주제로 조선왕릉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특별전 연계 강연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활동지를 통해 알기 쉽게 학습하는 ‘활동지와 함께 하는 전시해설’, 특별전을 관람하고 태릉 현장을 답사하는 ‘속닥속닥 왕릉이야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서울‧경기도에 분포된 개별 왕릉에서는 역사해설과 전통음악 공연이 어우러진 ‘음악과 함께 하는 서오릉 역사 산책’,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과 함께 전통 장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전통 장구 만들기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체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특별전과 연계 행사는 500년 조선왕실의 영혼을 담고 있는 조선 왕릉을 국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접하고 문화유산으로 함께 누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조 구릉지 명기>▲(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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