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의 보고' 안양 유유공장 터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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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보고' 안양 유유공장 터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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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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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구 안양유원지 근처는 안양시의 대표적인 문화재들이 산재에 있는 곳이다.

공장 터 자체가 옛 신라시대 절터로 많은 문화재들이 출토된 바 있는 유원지 입구의 유유산업 부지를 비롯해 유유 산업 뒷편 길목의
큰 바위 위에는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3호로 지정된 국내유일의 바위벽 마애종이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삼막골사지와 호압사지 및 장석광사지, 고려시대의 도요지로서 청자와 더불어 고려백자가 출토되는 것으로
유명한 도요지 등이 산재해 있다.








(주)유유 안양공장은 세계적인 건축가 고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초기작품으로 그 자체가 문화적
자산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건물들은 1957년에 설계되어 1959년 5월에 준공되었으며 사무동
지붕은 역보로 되어 있고 생산동은 캔트리버로 형성된 코너가 삼성천의 시야를 확보하고자 하는 디자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이와함께 (주)유유 안양공장 입구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대를
알 수 있는 당간지주로 통일신라시대 명문이 분명한 보물 제4호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6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보존돼 있으며 공장건축시 청동용두와 사자향로발 등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하여
안양시 문화재 보고로 손꼽힌다.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국가의 관리가 필요하고 삼층석탑은 경기도 문화재로 그 지자체인 안양시에서
관리해야하지만 최근까지 (주)유유측에서 관리해왔다.






유유산업 관리자는 “건설당시 중초사지에 대한 유물들을 발굴하여 지금까지 사내에서 보관해 오고 있었으나, 비교적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청동용두와 사자향로발에 대하여 보관 및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도박물관에 보관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런 유유산업이 정부의 수도권내 기업의 지방 이전 지원정책에 따라 2006년 공장을 충북 제천 산업단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유유의 안양 공장이 매각될 경우 그동안 안양시가 추진해 온 안양유원지 개발 계획에 큰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공장
부지내 보물급 문화재의 훼손이 우려되며 산업 건축물로 주목받아 온 공장 건물과 예술 작품들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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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역시민연대 제공

이에따라 지난 8월 안양 시민. 사회단체 대표 및 시.도의원 등 각계 인사들로 결성된 '(주)유유
문화재보존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공장부지를 안양시에서 매입해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유측에서는 안양공장에 자리한 연구소는 이전할 계획이 없어 현재로서는 매각방침이 없으나 향후 매각 등 방침이 결정될
경우에는 안양시와 우선적으로 상의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