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 우리 그림, 제 모습을 찾다’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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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밖 우리 그림, 제 모습을 찾다’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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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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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홍보물>▲(사진-문화재청)


-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Ⅱ / 11.13.~12.10. -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국외문화재 소장기관 활용 지원 사업」으로 미국 호놀룰루 미술관(관장 션 오해로우, Sean O'Harrow) 소장 한국 회화 3점을 국내에서 보존 처리하여 오는 13일부터 12월 1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과 미국 호놀룰루 미술관(Honolulu Museum of Art)이 지난 2013년 체결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진행된 지원 사업의 하나로, 미국 하와이에 있는 호놀룰루 미술관이 소장한 조선 시대 회화 3점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다.


앞서 지난 2015년에도 보존처리를 지원받은 <계회도(契會圖)>와 <화조화(花鳥畵)>를 전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주돈이애련도(周敦頤愛蓮圖, 주돈이가 연꽃을 감상하는 그림)>와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사당의 제단을 그린 그림)>, <백동자도(百童子圖, 백명의 아이들을 그린 그림)> 등 조선 시대 회화 3점이다.


17세기에 제작된 <주돈이애련도>는 중국 북송대 성리학자 주돈이(1017~1073)가 연꽃을 감상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주돈이는 주희에게 성리학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 인물로 「애련설(愛蓮說)」이라는 글에서 연꽃을 군자의 꽃으로 칭송하였는데, 이 그림에서 주돈이가 연꽃을 감상하는 모습은 선비의 고고한 감상 취미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조선 초기부터 종종 그려진 소재다.


호놀룰루 미술관이 소장한 <주돈이애련도>는 처음에 국적을 오해하여 일본식으로 장황되어 보관되다가,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선 시대 전통 장황으로 복원되었다.


<감모여재도>에서 ‘감모여재(感慕如在)’는 ‘조상님을 고마워하고 그리워하기를 마치 이곳에 조상님이 계신 것처럼 한다’는 뜻으로, 이 그림에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사당과 제수(祭需, 제사음식)가 놓인 제단(祭壇) 등이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그림은 조선 시대에 사당을 지을 형편이 못되거나 사당에서 제사를 지낼 상황이 되지 않을 때 일종의 임시 사당으로 사용되었다.


<감모여재도>는 시대에 맞지 않는 패널 형태로 보관되던 것을 분리하며 조선 시대 전통 족자로 형태를 복구하고 훼손된 그림 바탕천을 복구하였다.


<백동자도>는 천진무구한 수많은 아이가 뛰어 노는 모습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다남(多男), 부귀(富貴), 장수(長壽)와 같은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백동자도는 18세기 초부터 왕실 혼례에서 자주 사용되었으며, 이후 민간에서도 유행하였다.


이 그림은 조선 말기 백동자도 중에서는 드물게 대형 연폭 병풍으로 이루어져 있고, 궁중과 민간의 회화 양식이 절충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아 보존처리 지원 대상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사업에서 부분적으로 손상되어 있던 그림을 조선식 병풍으로 장황하였다.


이 세 작품은 국내에서 전시가 끝나면 미국 현지에서도 특별전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의 보존처리와 국내외 전시는 국외에 있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문화재를 우리 국민과 함께 즐기고 접하는 기회이자, 현지에서는 우리 문화재가 올바른 원형으로 보관‧활용되어 그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보존처리와 전시를 꾸준히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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