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박물관』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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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박물관』으로 놀러오세요
  • 관리자
  • 승인 2004.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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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청공원 맞은편 골목에는 이름도 특이한 『부엉이 박물관』이라는 이색적인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작년 5월, 주부였던 배명희씨가 부엉이를 주제로 하여 미술품과 공예품, 생활용품등 2000여점을 가지고 문을 열었다.






이곳을 만든 배명희 관장은 자신을 ‘부엉이 엄마'라고 소개했다.


“강원도에서 살았던 중학교 때부터 마냥 좋아서 하나 둘씩 수집하던 것이 지금에 이르렀어요. 중학교때부터 다른 아이들이
예쁜 옷 사입고 먹고 할 때 안사고 아끼며 모은 것이지요. 결혼 후에는 배낭여행을 자주갔던 아들과 해외 출장을 나갔던
남편 덕분에 해외의 부엉이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냥 좋아서 모은 것이기 때문에 값비싼 것은 없어서 가격의 가치는 없을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모아오면서 새로운
수집문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부엉이는 세계적으로 지혜'를 상징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부엉이 곳간' ‘부엉이 살림'등의 속담처럼 재물과 부를 상징한다.






이곳은 박물관이라고 하기에 규모는 작지만 오직 부엉이만을 주제로 하여 80개국의 부엉이 관련
전시품들이 다양한 재료와 쓰임새로 옹기종기 모여있다.


박물관 안은 온통 부엉이 일색이다. 부엉이가 그려진 접시·화병·토기 등을 비롯해 지폐·동전·우표·포스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책상위에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림도구들과 부엉이가 그려있는 박물관 로고 스탬프도 놓여있다.



박물관 벽화나 포스터 등은 디자인을 전공하는 배관장의 둘째 아들이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부엉이 박물관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일본이나 프랑스등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부엉이 박물관』은 단순히 관람하는 딱딱한 박물관 아니라 차를 마시면서 대화와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열려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배희은(26 ·신림동)씨는 “처음에는 거창하지 않은 일상적인 것을 한곳에 모아놓은 것에 놀랐다. 다른 박물관에
비해 협소한 편이지만 무엇보다도 부엉이에 대한 ‘아줌마'의 입담이 너무 재밌고 공간이 편안해서 자주오게 된다”며 “올때마다 부엉이가
늘어나는 것을 체크하는 것도 재미”라고 즐거워했다.



‘부엉이 엄마' 배명희 관장은 체험박물관이 많이 생기면서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꼭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배원장은 “우리 박물관이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기회를 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부엉이에 대해서 웃고 공감하며,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관람문의는 02)3210~2902 , 홈페이지 www.owlmuse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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