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동탑은 최악의 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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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동탑은 최악의 복원이다
  • 관리자
  • 승인 2004.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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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악의 복원 모습이다.”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미륵사지석탑해체조사보고회에서 미륵사지 동탑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원에 반대했지만 당시 대통령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졸속복원이었다.” 고 밝혔다.



미륵사지는 가운데에 목탑이 있고 좌우에 석탑이 들어서 있는 3탑3금당식 절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은
서탑이다. 서탑은 목탑양식에 돌로 만들어진 탑으로, 9층탑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6층까지 남아있다. 복원된 동탑은 74년
발굴조사에서 기단부가 드러나 존재가 처음 알려졌다. 노태우 정권은 91년 문화재 전문가들이 고증불가 등을 이유로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동탑 복원을 결정, 93년 마무리했다.



유청장은 또 “졸속으로 추진되다 보니 돌을 기계로 깍아서 만들게 되었고 손으로 만들어진 탑에서 느낄수 있는 아름다움이
없으며, 박제된 모습이다.”며 최악의 복원 사례라고 했다.
유청장은 지난 13일 취임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러한 발언이 있었다.
당시 기자들에게 “동탑을 보고 있노라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복원한 것을 보면 화가난다.”고
했다.



유청장의 발언은 문화재 복원에 있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발굴현장설명회에 고고학관련자와 함께 관련 인문학자들까지 초청하여
많은 의견을 청취하고자 하는 시도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러한 모습은 미륵사지석탑해체조사보고회에서도 나타났다. 고고학전문가외에 역사학자 인문학자, 건축가, 미술가등이 서탑의
해체모습을 보기위해 찾았으며, 백제인의 돌쌓기 방법을 둘러보았다.



유청장은 서탑의 복원에서도 복원의 전과정을 오픈한 상태로 각계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굴성과는 고고학부문에서의 결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고학과
함께 역사학, 문학, 미술, 건축등의 공동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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