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경회루 만찬 사실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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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경회루 만찬 사실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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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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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검사대회가 지난 10일 끝났다. 하지만 검찰청주최 경회루 만찬행사 건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은 사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0일자 동아일보를 통해 보도된 검찰의 강경대응 방침에 국민들은 적반하장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궁궐지킴이, 궁궐길라잡이 등 관련 시민단체는 잇따른 모임을 통해 향후 궁궐의 올바른 활용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기자협회는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였다.



대검은 홈페이지에 올린 해명자료를 통해 경회루 만찬에서 ‘최소한의 화기를 사용하였을 뿐이었다고 밝혔으나‘ 이는 명백한
규칙과 유의사항 준수를 어긴 것이다. 문화재방송국이 확인한 결과 화기 사용에 대하여 사전 합의는 진행된 바 없으며, 공무원이
공개된 공문 외 다른 루트로 협의를 했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문제 되지 않느냐고 오히려 반문할 정도였다. 공개된 문건
외 다른 루트로 협의했다면, 그래서 문화재청이 승인을 했다면 그 자체가 권력기관의 횡포이고 압력 아니겠는가.



유의사항을 어긴 것 말고도 검찰의 신중치 못한 행사 진행도 문제였다.

아이엠에프 이후 최대 경제난으로 서민들의 삶이 최악인 가운데 대형 서치라이트를 비추어가면서 궁궐에서 대규모 만찬 행사를
진행한 것은 국민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강강수월래, 소란스러운 소음으로 건물터로 추측되는 400여평의 잔디밭, 내부에는
후손들과 함께 보호해야하는 수많은 유구들이 산재해있다. 이를 파괴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문화재에 대한 파괴행위는 없었다고
말한다면 무지의 소치이다.



행사진행자가 규정된 장소 이외, 전기 스파크 등으로 화재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각종 전기 장비 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워
물고, 일부 진행자는 벤치에 잠을 자기도 했다.






전선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고, 조명은 경회루 해태상을 태울 듯이 비추어대고 있었다. 검찰은 행사관련 모든 식단 및, 공연 규모,
공연에 사용한 장비 일체에 대하여 공개하고 공연 수칙과 화재수칙에 대한 합당한 대책은 이루어졌는지
밝혀야 한다. 더불어 발전차는 몇 대가 사용되었는지, 전기발열량은 얼마나 되는지, 왜 소방차를 대기
안했는지 대검은 행사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





40도가 넘는 문배주로 건배를
하고, 코스요리가 제공된 행사, 화려한 춤과 강강수월래, 국민들의 경제난을 도외시한 빈축을 사기에
충분한 행사였다. 대검은 행사 진행에 소요된 예산, 장비, 행사 진행을 위해 동원된 인원, 등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특정계층으로 향유되는 궁궐의 할용 방안에 대해서도 문화재청 역시 심도 있는
고민이 따라야 할 것이다.



강임산 (사)한국의 재발견 궁궐지킴이 사무국장은 "검찰이 사실해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하는데,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며 "문화재 문제를 떠나 법질서 수호해야
할 검찰조차 사적지 관람 질서를 지키지 않고도 떳떳해 하는 점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에서는 사실관계를 먼저 밝히는 것이 순서이다. 외국의 사례까지 들어가며 행사를
정당화 하는 것은 우리의 정서와 다른 문화를 끌어들여 물타는 방법으로 보인다.

우리 문화유산을 소개 홍보하는 방법으로 궁궐 내에서의 만찬이 적절했는가도 따져 보아야 한다.



문화재청의 궁능활용과 김치기 과장은 “제한규정이 철폐되면서 실제적으로 법적인 금지조항은 없다. 그러나 국민정서를 감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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