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계명대 소장 고문헌들, 대구시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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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계명대 소장 고문헌들, 대구시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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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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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활자로 찍은 ‘삼경합부’ 등 고문헌 4종 9책, 시유형문화재 지정▲(사진=대구시청)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삼경합부’ ‘천사일로일기’ ‘사조선록 상’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 등 총 4종 9책이 지난 18일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삼경합부(대구시 유형문화재 제84호)>▲(사진=대구시청)

대구시유형문화재 제84호 ‘삼경합부’는『금강반야바라밀경』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관세음보살예문』등의 3경을 합해 금속활자인 ‘을유자’로 찍은 15세기 후기의 인출본 1책이다.

을유자로 인출된 ‘삼경합부’는 계명대학교 외에 5점 밖에 국내에 남아 있지 않으며 매우 양호한 완질본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이에 희귀성과 조선 전기의 불교사와 인쇄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지정되어 등재됐다.

<천사일로일기(대구시 유형문화재제85호)>▲(사진=대구시청)

대구시유형문화재 제85호 ‘천사일로일기’는 조선시대 명나라와 청나라의 사신을 맞아들이던 현존하는 몇 안 되는 관원의 일기(遠接使日記) 가운데 하나로, 중국 측 사행단이 1536년 2월 20일 압록강을 건너올 때부터 4월 8일 압록강을 건너갈 때까지 48일간의 기록이다. 총 55장의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존하는 원접사일기 중 가장 오래된 것이며, 필사본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에 조선전기 대명외교와 외교전례 및 관련 문화적 상황을 파악하는데 큰 가치가 있는 자료로 판단해 시유형문화재에 등재됐다.

<사조선록 상(대구시 유형문화재 제86호)>▲(사진=대구시청)

유형문화재 제86호 ‘사조선록 상’은 명나라의 공용경(龔用卿)이 1537년(중종32) 조선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출발에서 귀환까지 사행의 행적과 의식 수행 등 전 과정을 기록한 1책의 고서다. 계명대학교 소장본은 그 중 상권으로, 1537년경 국내에서 금속활자인 ‘갑진자’로 찍은 것이다.

사신의 출발과 외교 관계와 관련된 내용 서술이 특히 자세하여 조선전기 중국 사신의 국내 행적과 의식 수행 현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대구시 유형문화재 제87호)>▲(사진=대구시청)

대구시유형문화재 제87호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는 경북 영주에 있는 소수서원의 서원의 기능을 기록한 문서 중 일부인 6책이다. 서원의 기능은 제사를 경건히 봉행할 것(謹祀), 어진 이를 예우할 것(禮賢), 사당을 잘 보수할 것(修宇), 물자를 비축할 것(備廩), 서책을 점검할 것(點書)이다.

그 중 물자를 비축할 것(備廩), 서책을 점검할 것(點書)과 관련된 문서 3종인 전답안(田畓案) 1책, 노비안(奴婢案) 3책, 서책록(書冊錄) 2책으로 계명대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만 묶어서 지정됐다.

조선시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의 기록문서로 당시 서원에서 지켜야 했던 원규(院規)들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사원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됐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 외에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대구의 읍지인 ‘대구읍지’와 숙종이 아들 연잉군(영조)에게 하사한 ‘삼국사기’, 1658년 청나라의 요청으로 흑룡강에 출정했던 조선군 사령관 신유 장군의 일기인 ‘북정록’ 등 4종 9책의 대구시유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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