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부안 동문안 당산’돌오리상, 도난 16년 만에 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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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부안 동문안 당산’돌오리상, 도난 16년 만에 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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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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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되는 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사진=문화재청)


부안 동․서․남 세 당산 중 유일한 원래의 돌오리상
지난 13일 회수, 5일 오전 11시 반환식 부안군에서 열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사범단속반은 2003년 3월경 전라북도 부안군 동중리에서 도난당한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扶安 東門안 堂山)」 돌오리상 1점을 지난달 13일 회수하여 16년 만에 제자리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반환식은 5일 오전 11시 부안군에서 개최했다.

<방치되어 있던 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사진=문화재청)

돌오리상은 본래 전라북도 부안군 동중리의 당산(돌로 만든 솟대) 위에 놓여있던 것으로, 화강석을 거칠게 다듬어 조각한 약 59×20cm 크기의 오리 형상이다. 절도범은 이를 훔쳐 석물취급업자와 장물업자에게 유통하려 하였으나,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유통이 여의치 않자 임의의 장소에 오랫동안 숨겨두고 있었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작년에 첩보를 입수한 뒤 지속해서 수사를 한 끝에 이번에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은 3m가 넘는 당산(堂山)과 그 위에 부안읍의 주산인 성황산을 바라보며 놓인 돌오리상,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과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라고 쓰인 한 쌍의 장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안 지역 민속신앙의 대상이다.

<부안 서문안 당산>▲(사진=문화재청)

이번에 회수된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만 처음 제작된 원래의 것이고, 서문안 당산에는 이후 제작된 돌오리상이 있으며, 남문안 당산에는 그마저도 남아있지 않아 이번 동문안 돌오리상 회수는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의 계승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난당한 문화재들을 빨리 회수하여 제자리로 돌려보내겠다”라며, “나아가 가치에 맞는 보존과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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