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국립대구박물관, 새로이 두 보물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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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국립대구박물관, 새로이 두 보물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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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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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립박물관 전시실 전경>▲(사진=대구국립박물관)


박물관 소장 두 유물, 보물로 지정
보존 상태가 좋고, 희소성이 높아... 가치를 인정받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은 지난 3월 6일 새로이 보물로 지정된「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띠고리」와「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2점을 상설전시실(고대문화실)에서 선보인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문화재 2건은 정식발굴조사를 통해 입수된 것으로서 출토 경위와 정황이 분명하여 학술적 가치를 일찍이 인정받았다. 이에 더하여 당시 고유의 금속공예 기술은 물론이거니와 당시 예술·문화·사회를 엿 볼 수 있는 역사적·문화사적 가치를 재평가하여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보물 제2017호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띠고리>▲(사진=대구국립박물관)

보물 제2017호로 지정된 청동 호랑이모양 허리띠 버클은 2007년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발견되었다. 함께 껴묻은 유물로 보아 약 2천 년 전 서기 1세기 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동으로 주조한 버클에 여러 가지 도안과 문양을 장식하여 지배층의 위세를 상징한다. 동물형 허리띠 버클은 북방 초원 유목민족 특유의 문화로 일찍이 반도와 관련성이 지적되어 온 것이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호랑이모양 버클은 10여 점 내외인데 대부분 파손상태가 심하거나 정식 발굴품이 아니었다. 반면, 이 청동버클은 유사한 것들 중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좋고 출토 경위가 분명한 사례이다.

<보물 제2018호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사진=대구국립박물관)

1978년 경북 고령군 지산동 32호분 조사에서 발견된 금동관이 보물 제2018호로 지정되었다. 얇은 동판을 오리고 두드려 판을 만들고 그 위에 도금하여 제작하였다. 세움장식(立飾)은 중앙의 넓적한 판 위에‘X’자 문양을 점선으로 교차해 가며 새긴 매우 독특한 양식으로 신라·백제의 관과 비교하여 고유성이 강하다.

가야지역에서 출토되거나 혹은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관은 모두 5점인데 그 중 정식발굴조사로 확인된 최초의 가야 금동관이다. 함께 껴묻은 유물로 보아 대략 1600여 년 전인 5세기 대가야시대에 제작된 사실이 분명하다.

이러한 사실과 더불어 가야지역에서 금동관 출토 사례가 매우 적어 그 희소가치가 탁월한 점이 재평가되어 보물로 지정되었다. 그 동안 이 금동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가야실)에서 전시 중이었으나 이번 보물지정을 기념하여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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