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문화유산과 현대미술의 만남, 오백나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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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문화유산과 현대미술의 만남, 오백나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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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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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성속을 넘나드는 오백나한 전시 전경>▲(사진=국립중앙박물관)


4월 29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
총 88점 선보여, 관련 특별전시도록 발간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7일, 4월 29일부터 6월 13일까지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을 주제로, 창령사 터 출토 석조나한상 88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 1부는 “성속聖俗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이라는 큰 주제 아래 국립춘천박물관의 전시의 개관(槪觀)을 유지했고, 2부 전시는 “일상 속 성찰의 나한”이라는 큰 주제 아래 중고 스피커와 창령사蒼嶺寺 나한상羅漢像으로 구성한 ‘도시 일상 속 성찰하는 나한’을 새롭게 연출했다.

1부 전시 공간은 전시실 바닥을 옛 벽돌로 채우고 그 위로 여러 개의 독립적인 좌대를 세워서 창령사 나한상 32구를 배치하여 연출하는 한편, 2부 전시 공간은 스피커 700여 개를 탑처럼 쌓아올려 그 사이에 나한상 29구를 함께 구성하여 도시 빌딩숲 속에서 성찰하는 나한을 형상화하였다.


<수행하는 나한, 고려말 조선초,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 출토, 높이 29.0cm(가운데), 국립춘천박물관 소장(좌)><가사를 두른 나한, 고려말 조선초,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 출토, 높이 36.3cm, 국립춘천박물관 소장(우)>▲(사진=국립중앙박물관)



창령사 터 오백나한상은 2001년 5월 강원도 영월군 남면 창원리에서 주민이 그 일부를 발견하면서 오백여 년 잠들어있던 나한상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강원문화재연구소가 2001~2002년에 정식으로 발굴조사하면서 완형 64점을 포함하여 317점의 나한상과 불보살상을 발견하였다.

그 터에서는 중국 송나라의 동전 숭녕중보崇寧重寶와 고려청자 등이 함께 출토되어 창령사가 고려 12세기 무렵에 세워졌던 사찰임을 확인하였고, "蒼嶺寺" 글자가 새겨진 기와를 통해 절의 이름이 밝혀졌다.

창령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481년, 1530년)과 '동여비고東輿備考'(1682년경) 등의 기록과 발굴품이 전하여 고려 중기부터 조선 중기까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된 나한상들은 국립춘천박물관의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복원작업을 거쳐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과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시의 도록은 작은 화보집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발간했다”며, “창령사 터 나한상의 다양한 얼굴을 차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나한상의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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