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 국가지정문화재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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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법천사지' 국가지정문화재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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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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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시 명봉산 기슭에 있는 '원주 법천사지(原州 法泉寺址)'를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법천사지는 2001년부터 2004년에 걸쳐 실시한 4차례의 시·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건물지 19동과 우물지 3곳, 석축 및 담장유구, 계단지를 비롯하여 금동불입상, 연화대석, 각종 기와류 및 자기류 등의 유물이 확인되어 우리나라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았다.













▶ 원주 법천사지(原州 法泉寺址)
탑비전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져 고려시대에 크게 융성한 사찰인 법천사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중기 불교의 양대교단인 법상종과 화엄종 중 법상종계의 사찰이다. '고려사', '신증동국여지승람', '동문선' 등 문헌에도 전해지는 법천사(法泉寺)는 고려시대 국사였던 지광국사 해린(984∼1070)이 머물면서 크게 융성했다.



그러나 원주 법천사는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현재는 지광국사현묘탑비(智光國師玄妙塔碑)와 부도전지, 당간지주 등 만이 남아 있다. 국보 제59호인 지광국사현묘탑비는 지광국사의 탑비로 그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사리탑인 현묘탑과 함께 세워졌으며, 비문에는 지광국사의 행장과 공적을 추모하는 글이 새겨져 있다. 현묘탑은 현재 경복궁으로 옮겨졌고 탑비만이 법천사에 자리하고 있다.













▶ 비앞면
가장자리의 덩굴무늬와 양 옆면의 정교한 조각을
한 고려시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지광국사현묘탑비(智光國師玄妙塔碑)








한편, 법천사지 동쪽에는 18세기 초 조선시대 유학자 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선생의 사당지도 전한다. 정시한 선생의 학문은 정약용(丁若鏞) ·이익(李瀷) 등 실학자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우담집', '산중일기'등을 저술했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기간 동안 관계 학자, 토지소유자 등 관계자,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이 제기하는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정식 지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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