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께 예 올리고, 사신 접대한 「나주 금성관」 보물 승격!
상태바
임금께 예 올리고, 사신 접대한 「나주 금성관」 보물 승격!
  • 임영은 기자
  • 승인 2019.10.25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시대 객사 중 가장 큰 규모, 뚜렷한 차별성 지녀
나주 중심 공간의 역사를 잘 보여줘
<보물 제2037호 나주 금성관 정청 전경>▲(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전남유형문화재 제2호 ‘나주 금성관’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7호로 25일 승격시켰다.

「나주 금성관」은 조선 시대 지방관아의 하나인 객사 건물이다. 객사란 임금을 상징하는 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마다 임금에 대한 예(망궐례)를 올리거나, 지방에 오는 사신이나 관원을 접대하는 공간이다.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금성관중수상량문」과 「망화루중수기」등으로 볼 때, 조선 초기부터 지금의 자리에 존재했고, 현재의 규모와 골격은 1617년 이전에 갖춘 것이 확인됐다. 이후 1775년과 1885년 중수됐고, 일제강점기에는 군 청사로 사용되다가 1976년 보수한 이후 현재에 이른다.

 

<금성관 내부 천장>▲(사진=문화재청)


금성관의 중심 건물인 정청은 조선 시대 객사 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팔작지붕을 하고 있어 맞배지붕을 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객사의 정청과 대비되는 특징을 갖는다. 이 점은 지역 특수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건물의 양식은 주심포계 익공식 처마 받침을 사용해 일반적이나 정청 전면에 설치된 월대(기단), 건물 내부의 천장과 용문양 단청은 궁궐 건축의 요소를 도입한 것으로 일반적인 객사와 다른 특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금성관은 나주 중심 공간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원형을 잘 지키고 있으며, 규모와 형태면에서 다른 객사와 뚜렷한 차별성을 띤 격조 높은 건물”이라고 보물 승격 이유를 밝혔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