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 모양 토기에 이어 목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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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얼굴 모양 토기에 이어 목간 발견!
  • 임영은 기자
  • 승인 2019.12.0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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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 대 토지 관리 문서로 추정... 오는 11일 현장 공개 예정
▲목간 수습 현장 (사진=문화재청)

 

(재)화랑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 중인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신라 시대 토지와 관련한 길이 74.2cm인 목간이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출토된 사람 얼굴 모양 토기의 아래에서 발견됐다.

목간은 지난 6일 진행한 1차 판독을 통해 총 6면에 걸쳐 약 94자의 글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중 2면은 글자 연습의 흔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록된 글자의 서체나 내용으로 보아 경산 인근 지역의 토지 현황을 기록한 ‘6세기 대에 작성된 토지관리 문서 목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목간에 기록된 글자 가운데 ‘곡(谷)과 답(畓), 제(堤)’ 등이 주목된다. 이 글자들을 통해 골짜기(곡)를 배경으로 형성된 일정한 집단이 있었으며, 둑(제)이 조세 부과와 연관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목간 적외선 사진 전체 (사진=문화재청)


토지 면적 단위인 결(結)과 부(負)는 지금까지 삼국통일 이후 사용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번에 발견된 목간을 통해 시기를 6세기까지로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신라의 지방 지배와 토지를 중심으로 한 경제활동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출토된 목간은 한국고대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현재 목간은 1차 판독이 완료된 상황으로, 관련학계와 함께 추가적인 판독 및 연구 과정을 거쳐 목간에 대해 더 다양한 해석과 내용을 선보인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들의 고고학적인 분석과 함께 자연과학적 분석을 실시하고, 주변 유구와의 상관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더 명확히 밝힌 후 공개한다.

발굴조사 현장은 오는 11일 오후 2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3일 공개한 사람 얼굴 모양 토기는 물론, 함께 출토된 다른 토기도 볼 수 있다. 목간은 유물의 안전을 위해 적외선 사진으로 공개한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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