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등 수많은 설화와 전설을 간직한 옛길 4개소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
됐다. 옛길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6년 10월부터 추진한 “전국 옛길 자원조사 계획”에 따라 발굴된 「문경새재」, 「토끼비리」, 「죽령 옛길」
및 「구룡령 옛길」 총 4개소의 옛길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옛길 자원조사 계획”은 과거길, 옛 상업로, 천제길 등 전설이나 유래가 남아 있는 옛길이나 대동여지도, 택리지, 동국지도
등 옛 지도에 표시된 옛길 중 잔존하는 옛길, 그리고 전통 유명 시서화의 소재가 되었거나 전래 민속이 남아 있는 옛길이 그 발굴
대상이 되었으며, 서류심사, 현지지정조사, 2차례의 평가회의,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친 결과 「문경새재」등 4개소의 우수 옛길
자원을 선정, 명승 지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문경새재(조령 옛길)」는 조선 태종 14년(1414년) 관도로 개통되어 영남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대로(嶺南大路) 중 가장
유명한 길로,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되어 있는 조선시대의 대표적 옛길이다.
「문경새재」가 위치한 주흘산, 조령산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식생 경관과 옛길 주변의 계곡, 폭포, 수림터널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경관 가치가 뛰어나며, 문경시의 “옛길 걷기 체험”, ”과거길 재현“ 등 옛길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매년 개최되고 있어
현대인들이 조선시대 옛길 문화 및 선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훌륭한 옛길 자원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관도로 3개의 관문 및 원터 등 주요 관방시설이 잘 남아 있고, 경상도 선비들의
과거길로서 수많은 설화가 내려오고 있는 등 역사적, 민속적 가치가 크다”며 명승으로 지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