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26일 문화재위원회 국보분과위원회 회의를 실시한 결과, 리움미술관 소장
백자대호(보물 제1424호)와 개인 소장 백자대호(보물 제1440호)에 대하여 국보로 지정 예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백자대호는 보통 높이가 40cm 이상 되는 대형으로, 둥글고 유백색(乳白色)의 형태가 둥근 달을 연상하게 되어 일명 ‘달항아리’라고도
불린다. 제작 시기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 경으로 백자의 전성기에 주로 제작되었다. 크기가 대형인 탓에 한번에 물레로
올리지 못하고 상하 부분을 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접합하여 완성한 것으로 형태를 만드는 작업과 불에 구워내는 작업이 매우
어렵다. 순백의 미와 균형감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백자의 독특하고 대표적인 형식이다.
보물 제1424호 백자대호는 높이 44cm, 몸통지름 42cm의 크기로 몸통의 중심부에 이어붙인 흔적이 거의 없이 둥근 원을
그리고 있는데, 풍만하고 안정적이며 완전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최고 수준의 환경에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보물 제1440호 백자대호는 높이 43.8cm, 몸통지름 44cm의 크기이며, 유약과 태토의 용융상태가 우수하고 입 지름과 바닥
지름의 비가 이상적이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보인다. 이 백자대호는 완전한 좌우대칭은 아니지만 약간 비틀어지고 변형된 상태가
전체의 조형에 장애가 되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주면서 생동감을 갖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