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천주산, 그곳에 수상한 물건이 있다
상태바
창원 천주산, 그곳에 수상한 물건이 있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2.12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 천주암 대웅전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창원 천주암 대웅전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천주산은 높이 640m이다. 주봉우리는 용지봉(龍池峰)으로 주변 일대에 봄이면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피어나 온산이 울긋불긋하다.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며 정상에서 3개 시군이 만나는 중심 산이다. 작대산과 상봉을 가운데 두고 북릉으로 이어지고, 주능선은 남북으로 마산합포구까지 길게 뻗어 있다.

 

천주산의 첫 입구에 대한불교조계종 천주암이라는 사찰이 있다. 마을 주민들 전언으로는 오래전 절이 있었는데, 그 시기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하겠지만 고려시대와 조선 중기에 폐사한 절터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창원 지역을 휩쓴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겨우 명맥만 남아서 허물어진 절터에 가람을 중창한 시기는 일제강점기로 현재까지 법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대웅전, 종무소, 삼성각, 범종각이 있는 아담하고 고요한 사찰로 신도들을 맞이하고 있다. 작은 사찰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보물이 있는데 대웅전 내부 우측에 위치한 석조마애여래상이다.

 

창원 천주암 석조마애래불상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창원 천주암 석조마애래불상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석조마애여래불상은 가로 81cm, 높이 130cm의 평면불상으로 두께는 13cm로 꽤 두꺼운 편이다. 앞 평면에 1차원적으로 부처가 새겨져있으며 돌 자체의 마모도 덜한 편이다. 화강암 재질로 천주산에 있던 폐사된 사찰 중 하나에서 모시고 있다가 여러 차례의 전쟁 중 잃어버렸다가 찾은 후, 현재의 천주암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주암 주지스님인 원형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 석조마애여래불상은 1960년대에 천주산 해발 300M에서 농부였던 김종대씨가 발견한 것입니다. 논농사 중에 찾은 것으로 발견된 이래로 천주암에서 모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작 연대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중이고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 전문가를 모셔서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천주암은 석조마애여래불상 외에도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화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삼층석탑과 공덕비 등 아직 제대로 발현하지 못한 수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 사찰이다. 성보목록을 비롯한 문화재 조사를 자세하게 실시한 다음, 확실한 지정과 관리가 필요하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