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가민속문화재 제63호 ‘왕비 녹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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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국가민속문화재 제63호 ‘왕비 녹원삼’
  • 정은진
  • 승인 2021.04.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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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66편 '왕비 녹원삼 (王妃 綠圓衫)',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원삼'은 조선후기 궁중 여성과 사대부 부인의 예복으로, 서민들의 혼례복으로 착용됐습니다. 역대 국혼기록인 가례도감의궤에 의하면 왕비용 원삼은 없고 왕세자빈과 왕세손비의 녹원삼이 있으며, 실제로 왕자비나 공주, 그리고 외명부도 높은 신분에서는 녹원삼을 예복으로 입었습니다. 그러나 1897년 대한제국 선포 후에는 왕비를 황후로 격상시켜 부르며 황원삼을 입도록 하고 황태자비는 홍원삼을, 그 이하의 신분에서는 녹원삼을 입도록 했습니다.

 

원삼의 일반적인 형태는 뒷길이 앞길보다 길고, 넓은 두리 소매를 달았으며 소매 끝에 색동과 백한삼을 연결합니다. 황후, 황태자비, 왕비, 세자빈은 원삼의 양쪽 어깨와 길의 가슴과 등에 원형의 용보(龍補)를 부착하였으며 왕족이나 사대부 부인은 사각형의 봉황이나 학 흉배를 부착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 말기 왕실의 원삼에는 어깨와 소매상단, 앞뒤 길의 중앙과 스란부분에 부금이나 직금의 방법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는데 신분에 따라 용문, 봉문, 화문으로 문양을 달리하였으나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 원삼은 꽃무늬가 있는 녹색 바탕에 수()와 복()자를 일정한 간격으로 금박하고 가슴과 등에 있는 흉배에 봉황과 구름을 금실과 색실로 정교하게 수놓았습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63호 왕비 녹원삼은 원삼의 바느질 변천 과정에서 겉감과 안감을 각각 만들었던 초기 바느질 방법에서 조선 말기에 안팎을 박아 뒤집는 봉재법으로 변천해가는 과정의 중간 단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CPN문화유산은 국가민속문화재 제63왕비 녹원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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