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국 사찰 불단 조사 결과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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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국 사찰 불단 조사 결과 보고서 발간
  • 정은진
  • 승인 2021.05.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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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사업의 2020년 조사 결과를 종합한 첫 번째 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개년을 계획으로 그동안 건물의 부속물로 인식되어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던 불단의 보존·복원을 위한 원형자료 구축 사업입니다.

 

보고서에는 ▲김제 금산사 대장전(보물), 완주 화암사 극락전(국보), 익산 숭림사 보광전(보물), 구례 화엄사 대웅전(보물), 강진 무위사 극락전(국보) 등 전남북 지역 15개 사찰의 불단을 대상으로 인문학적 조사, 원형 디지털 기록화(2차원(이하 2D) 디지털 촬영, 3차원 입체(이하 3D) 스캔, 정밀실측과 도면 작업), 보존과학 조사(손상현황지도, 수종과 성분 분석, 보존환경 분석), 안전점검 등을 병행한 정밀조사 결과가 담겨있습니다.

 

이번 첫 기록화를 통해 불상의 무게를 지지하기 위한 내부 구조재와 외부 표면을 장식하는 장식재를 구분하고, 부재별 수종을 분석해 앞으로 진행할 보수·수리에도 참고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구례 화엄사 대웅전 불단의 경우 천판이 불상을 봉안하는 팔각대좌와 연결해 함께 제작된 것이 파악됐고, 대좌 내부에 조성 당시 불상 봉안 관련 기록이 있어 건물과 불상, 대좌, 불단을 함께 조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 불단의 3D 스캔, 2D 이미지를 병합한 자료와 불단에 새겨진 각종 문양 함께 수록하고 도면을 상세히 작성하여 전체적으로 자세하게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불패(佛牌), 소통(疎筒) 등 불단 장엄구 조사도 병행하여 과거 불단의 모습과 함께 본래 장엄구의 위치 등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는 3월부터 조사에 착수했으며, 연내에 전남 지역 4개 사찰, 부산경남 지역 7개 사찰에 소장된 불단 13점과 장엄구 13점에 대한 정밀조사와 원형 기록화, 보존과학 조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를 불단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문화재청 누리집에도 공개하여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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