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언해본’ 디지털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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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언해본’ 디지털로 재탄생
  • 관리자
  • 승인 2008.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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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0대 임금 연산군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물도






오늘 4월 6





 








 



 







▶ '훈민정음 언해본' 디지털로 재탄생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60년 만에 「훈민정음 언해본」이 컴퓨터기술로 새롭게 태어났다.



문화재청은 16일, 「훈민정음 언해본」을 반포 당시의 원본에 가깝게 제작하기 위해 경상대학교 연구팀에게 의뢰했던 학술연구용역
결과물이 제작완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훈민정음 언해본」은 각급 교육기관의 교재에서부터 시중의 상품에 이르기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올바른 판본이 없다보니
마모, 훼손된 곳을 잘못 가필한 자료가 사용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 「훈민정음 언해본」 정본을 신중하게
연구 및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디지털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처음의 훈민정음은 한문으로 쓰인 까닭에 「한문본 훈민정음」, 또는「해례본 훈민정음」이라고 불렸다. 그리고 훈민정음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이 해례본의 앞머리에 있는 세종대왕 서문과 예의(例義)의 한문 부분만을 번역하여 발행(단행본으로 발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것이 바로 「훈민정음 언해본」이다. 서리들의 시험으로 훈민정음을 부과하였고(세종 28년 12월 26일 기록), 지방의 관리들을
뽑는 데에도 훈민정음을 시험하게 한 것(세종 29년 4월 20일 기록)을 보면, 세종 당시에 훈민정음을 널리 보급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 15장, 30쪽으로 이루어져 있는 「훈민정음 언해본」은 지금도 여러 판본이 남아 있는데, 이 중 가장 오래 된
것은「월인석보(月印釋譜)」(서강대학교 소장) 첫머리에 실려 있다. 그러나 이「월인석보」 권두에 실린 훈민정음은 제목이
‘세종어제훈민정음’이며, 제1장 1행부터 4행까지의 글자체가 그 뒤의 것과 다르다. 이는 세종이 승하(昇遐)한 뒤에 간행된 책인
「월인석보」(1459년, 세조 5년) 권두본의 제목에 세종의 묘호(廟號: 왕이 죽은 뒤 공덕을 칭송하여 종묘에 신위를 모실 때
올리는 칭호)를 넣기 위해 바꾼 것이라 추정된다.



이번 디지털 작업에서는 후대로 내려오면서 변개된 부분을 중심으로 보정작업을 실시하여, 책의 제목을 원래대로 「훈민정음」으로
돌리고, 바뀐 글자체를 모두 원래의 글자체로 재구성하는 한편 마모되거나 모호한 글자들도 모두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러한 작업은 그동안의 국어사 분야의 축적된 연구 성과와 최신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훈민정음 언해본이 반포 560년 만에 다시 태어나는 만큼 온 국민이 세종대왕의 높은 뜻을 기려 널리 올바르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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