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우리 굿' 책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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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우리 굿' 책에 담다
  • 관리자
  • 승인 200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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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0대 임금 연산군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물도






오늘 4월 6





 








 



 







▶ 영덕·삼척지역의 굿, 영상과 책으로 제작







 







영덕·삼척지역의 굿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과 책이 제작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일, 영덕과 삼척지역의 굿을 볼 수 있는 영상과 이를 책에 담은『영덕 구계리 굿과 음식』, 『삼척 임원리 굿과
음식』이 발간됐다고 밝혔다.



무형문화유산은 그 특성상 변화가 시작되면 원래의 모습을 알기 어려우므로 변화의 추이에 대한 기록이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연구소에서는 2002년부터 사라져가는 굿을 영상과 책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풍어를 기원하는 어촌마을의 굿 가운데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에 영덕 구계리와 삼척 임원리가 선정된 것이다.



이번에 제작된 책에는 영덕 구계리와 삼척 임원리 주민들이 거친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 굿을 해서 마을신을 위하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또한 신성한 공간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마을의 서낭당을 많은 사진자료를 덧붙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관련 민속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덕 구계리 굿과 음식』에는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서낭당에서 고사를 지내는 모습과 어부들의 안전과 만선(滿船)을 비는
10년마다 돌아오는 별신굿의 내용 등이 담겨있다. 동해안 세습무의 큰 맥인 강릉단오제보존회와 동해안별신굿보존회의 팀원들이 굿을
진행하는 모습과 이에 따라 굿판에 참석한 사람들은 무당의 입담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다.



이 마을에서 특별하게 사용하는 제물로 ‘용떡(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떡)’이 있는데, 용왕제를 지낼 때 바다로 나가 사해용왕에게
풍어를 기원하며 바쳤다고 한다. 이 용떡에는 ‘용떡의 머리를 가져가면 아이를 갖거나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용떡을 몰래
훔쳐가는 이도 있었다. 때문에 용왕제를 하기 전까지 청년들이 번을 서며 용떡을 지키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용떡을 만들 수
있는 주민이 없어 무당이 대신 만들었다.



『삼척 임원리 굿과 음식』에는 강신무(신병을 앓고 내림굿을 받은 무당)의 주재로 당일굿이 행해진 내용 등이 담겨있다. 한때 임원리에서는 굿이 중단된 적도 있었으나 최근 어촌계를 중심으로 굿의 규모, 제물의 종류와 양 등이 축소되어 다시 굿이 진행되고
있다. 2007년에는 강신무가 진행했는데 이는 매우 드문 사례이다. 연구소 측은 “비용의 절감 등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때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굿에 대한 연구는 활발했지만 굿 자체를 기록하여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 않다”며,
“현장의 상황을 생생한 보고서로 발간하는 동시에 현장에 가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굿을 볼 수 있도록 영상으로도 제작하여 홈페이지에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 http://www.nrich.go.kr

구입 문의처 : 예맥출판사 Tel 02-745-8334





오늘 4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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